“국악계의 ‘소녀시대’, 많이 응원해 주세요”
“국악계의 ‘소녀시대’, 많이 응원해 주세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2.12 09:05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이경현 해금연주가, “기회의 땅, 세종시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해금 연주가 이경현 씨는 지난 7일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는 기회의 땅”이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우와, 세종시가 이렇게 바뀌었네요. 앞으로 정부기관 대부분이 들어온다고요? 정말 놀랍습니다.”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는 퓨전국악그룹 ‘미지(MIJI)’. 그룹에서 해금 연주를 맡고 있는 연주가 이경현 씨(33)는 지난 7일 세종시를 찾아 이같이 말하면서 “세종시는 기회의 땅”이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미지’의 멤버 6명은 모두 국악전공자 출신이다. 리더 남지인(대금, 소금)을 비롯해 이경현(해금), 신희선(피리, 생황), 이영현(가야금), 진보람(가야금), 송문선(보컬) 등 모두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해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국악의 대중화’를 내걸고 지난 2010년 데뷔한 ‘미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탄생, 데뷔하자마자 ‘국악계의 소녀시대’라며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을 끌었다.

‘뮤지션’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해금 연주가 이경현

그룹에서 해금을 연주하는 이경현. 그는 연예인이라기보다 ‘뮤지션(musician)’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렸다. 때 묻지 않은 앳된 외모에 뚜렷한 음악적 주관과 열정을 가진 그런 모습이었다. 실력도 출중하다. 국립전통예술고와 용인대 국악과 및 예술대학원 국악과를 마친 그는 졸업과 동시에 줄곧 모교 강의에 나가고 있다.

그는 세종시와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충남 도고온천 인근 출신으로 충청도가 고향”이라며 “세종시가 왠지 가까운 이웃 같다”고 친밀감을 보였다.

세종시와의 첫 만남이 어땠을까.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한 신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그의 눈은 초롱초롱했다. 이곳이 바로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19개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해 18개의 소속기관이 들어설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라는 설명에 그는 환호성을 지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기회의 땅인 세종시의 앞으로 모습이 기대된다”며 “세종시와 그룹 ‘미지’가 많은 것이 비슷한 것 같아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미지’. 여러모로 비슷했다. 세종과 국악.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미지의 세계.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앞으로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만큼 ‘미지’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신도시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세종시의 전통이 살아있는 뒤웅박고을로 향해 식사 겸 인터뷰를 이어갔다.

   ‘미지(MIJI)’그룹에서 해금 연주를 맡고 있는 연주가 이경현 씨 ©퍼스트엔터테인먼트
‘국악 대중화’를 내걸고 데뷔한 ‘미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탄생한 걸그룹

앞서 말했다시피 ‘미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데뷔했다. 전통예술디지털콘텐츠 제작후원으로 결실을 맺은 것. 이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국내 최초의 ‘관제(官製) 아이돌’이란 말도 듣는다.

국악 엔터테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지’는 데뷔 당시부터 핫(hot)한 아이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활발한 해외공연을 통해 국악의 멋스러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페스티발 아시아 콘서트에 이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콘서트 및 한인의 날 특별공연을 선보였고,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 총회에 초청되어 특별공연까지 마쳤다.

유럽과 남미, 아시아를 넘나드는 강행군이다. 그는 “국내외 활동으로 바쁘고 잇따르는 해외 공연으로 힘들 때도 많지만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국악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전도사로써의 역할이 즐겁다”고 말했다. 오는 5월 미국 케네디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설레다는 그는 “향후 카네기홀에서도 멋진 공연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최근 전주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글로벌소리 홍보대사로 위촉된 ‘미지’는 다가오는 26일 그곳에서 콘서트를 펼치며 전통의 멋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악기에요. 애절하고 심금을 울리는, 한국인의 한을 아주 잘 표현하는 악기죠. 악기의 특성상 음역대가 자유로워 폭넓은 음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화제는 자연히 ‘음악’으로 흘러 들었다. 그는 ‘해금’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소개하면서 “피아노 반주와 아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는 MBC ‘나는 가수다’에 가수 소향과 함께 출연해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당시 소향은 이선희의 ‘인연’을 부르면서 가야금과 해금 연주를 곁들여 국악적인 부분을 강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내걸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탄생한 ‘미지(MIJI)’는 데뷔하자마자 ‘국악계의 소녀시대’라며 언론의 대대적인 관심을 끌었다.     ©퍼스트엔터테인먼트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퓨전국악그룹의 일원으로써 퓨전음악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저희는 국악전공자니까 음악에 국악색깔을 더 넣고 싶은데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달랐어요. 대중음악작곡자들이나 일반인들은 국악색깔을 조금만 넣어줘도 충분히 국악적인데 우리들은 그게 아니었죠. 나중에야 대중이 원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데뷔 후 초기에는 이처럼 “국악과 대중음악 간의 입장차이도 있었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차이를 많이 좁혔다”고 설명했다.

그룹 활동을 마치면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향후 개인앨범을 내고 후진양성에도 매진하고 싶다”며 “학업에서도 박사과정을 밟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미지’를 통해 국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국악도 충분히 다른 장르의 음악과 잘 어울릴 수 있고 모든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세종시에서도 공연을 꼭 하고 싶어요.”

그는 세종시민들도 ‘미지’와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라고 당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국악 엔터테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지’는 데뷔 당시부터 핫(hot)한 아이템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활발한 해외공연을 통해 국악의 멋스러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퍼스트엔터테인먼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충남 2014-02-18 14:10:18
와우~~~많이 활동해서 많은 국민들이 알았음 좋겠어요!!
정말 화이팅 입니다!!!! 영원히 응원할꺼에요^^
오늘부터 미지팬!! 경현님 짱

우와 2014-02-16 01:29:53
이쁘시네요. 앞으로 활동 기대하겠씁니다.

멋짐 2014-02-15 18:36:06
화이팅입니다. 많지 않은 나이인데도 열심히 활동하네요.

나가수 2014-02-14 18:33:36
나는가수다에 나왔었군요. 멋집니다. 세종시에서 공연하면 꼭 보러갈게요!!

2014-02-14 17:51:46
이경현씨! 화이팅입니다.
저도 국악의 매력에 빠질 것 같네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