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당선자만 믿습니다"
"유한식 당선자만 믿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5.17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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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세달째 성신양회와 싸우는 부용면 대책위 이인우 국장

   성신양회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부용면민 대책위원회는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면서 세종시 출범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이인우 사무국장>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자께서도 이곳을 4번이나 다녀갔습니다. 이제는 세종시만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청원군에서 한 달 보름 후면 세종시로 편입되는 지역이라 아마 군청 쪽도 손을 놓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세종시에 기대해야지요.”

16일로 세달 째 농성을 벌이는 청원군 부용면 성신양회 레미콘, 아스콘 공장 증설 결사반대 대책위원회 이인우 사무국장(50)은 ‘내놓은 자식’ 부용면을 충북도나 청원군에서 더 이상 보살피겠느냐는 말과 함께 세종시에서 해결책을 기대했다.

부용면 자율 방법대장을 맡고 있는 이국장은 틈이 날 때마다 성신양회 입구에 위치한 천막을 들러 대책위원들을 격려하면서 해결책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문제의 성신양회는 몰래 공장을 증설하려다 적발되어 ‘신뢰’가 가지 않고 절차상 하자가 있어 허가가 나면 안 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대책위원회에서는 이대로 세종시에 넘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차피 청원군청에서는 결재를 한 과장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계장이 ‘책임을 지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웃기는 얘기가 아닌가요. 결국 주민 여론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그러니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새롭게 출범하는 세종시로 넘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었다. 결국, 민원 발생 소지가 있는 증설 사업에 심의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고 교통 및 환경 영향 평가를 사전에 하지 않는 게 법적인 하자라고 강조했다.

레미콘과 아스콘 공장이 증설되면 하루 벌크차가 700-1,000여대 정도 통행량이 늘어난다는 게 주민들의 계산이었다. 이런 산술적인 수치가 나오는 과정에 회사 측은 잦은 말 바꾸기로 신뢰를 잃었고 이제는 대화상대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취재 도중 회사 측 전무와 공장장이 천막 농성장을 찾았으나 “사람 놀리느냐”, “누굴 약 올리러 왔느냐”는 등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대화는커녕 말조차 걸어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만큼 감정은 격앙되어 있었다.

“부용면 출신 군의원도 이 사실을 몰랐고 주민들도 아무도 몰랐어요. 사실 대형차량 통행량이 이렇게 늘어나고 분진에다 냄새, 소음, 악취, 공해 등의 문제가 예상되면 당연히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되는 게 아닙니까. 그리고 주민들과도 사전 협의를 해야 하고요.”

   성신양회로 들어가는 차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항의를 하는 대책위원들.
이 국장은 “몰래 증설하려다 들킨 것”이라는 말과 지난 9일 유한식 당선자가 음식점 원두막 회동에서 대책위의 말을 듣고 검토를 지시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 잡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1997년 성신양회가 이 지역에 들어올 때 축구장을 지어 기부한 사실을 들면서 “차제에 기존 시멘트 공장에 대해서도 환경 영향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 며 “현재 청원군에 아스콘, 레미콘 공장 신설 허가가 4건이나 접수되었는데 모두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대책위원회는 부용면 주민자치위원회, 번영회, 의용 소방대, 자율 방범대, 노인회, 이장단 협의회 등 전 면민으로 구성되어 있다.(이인우 사무국장 연락처) 010-687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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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인 2012-05-17 16:37:48
잘못된점이있으면 유시장님께서 바로잡아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