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패드에 활짝핀 '스승 존경'
스마트 패드에 활짝핀 '스승 존경'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5.15 15: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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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샘초 첫 스승의 날...'스승과 제자간 사랑의 메시지'전달

   첫마을 참샘초등학교의 첫번째 스승의 날은 '스승과 제자가 주고 받는 사랑의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용숙희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세종시 첫마을 참샘초등학교의 첫 스승의 날은 전자 칠판에서 시작되었다. 교사와 학생, 모두 만난 지 두 달 보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혀 낯설지 않았다.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에 사랑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5일 스승의 날, 참샘초 6학년 여울반 20명은 담임 선생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천진난만한 표정을 찍은 사진 20여장을 슬라이드 파일로 제작, 전자칠판을 통해 출근하는 선생님에게 보여드렸다.

“아이들이 저를 위해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모두 3월 1일자로 이곳에 와 적응하기에도 바쁜데 동영상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너무 즐겁습니다.”

담임 용숙희 선생님(34)은 기쁜 표정과 함께 주변을 둘러싼 아이들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용선생님에게 올해 스승의 날은 유난스러울 만큼 오래 기억될 것 같다. 교사생활 11년째인 그는 남편을 따라 전남 목포에서 세종시 첫마을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15일 첫 스승의 날을 맞았다.

“다른 학교에도 근무했지만 여기 아이들이 너무 착해요. 서로 생각해주는 마음도 예쁘고 그래요. 학생들로부터 가끔 편지를 받기도 하는데 그런 일이 교직의 힘든 생활을 잊게 만들면서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6학년 여울반 이원재 군이 스마트 패드로 만든 사랑의 엽서가 전자칠판으로 확대되어 보여지고 있다.
이날 아이들은 선생님을 위해 각자의 그림을 그렸다. 스마트 패드를 이용, 카네이션과 축하의 말을 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평소 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은 글로써 표현한 아이도 있었다. 이래저래 ‘스승과 제자’ 사이를 돈독하게 만드는 촉매제 같은 것들이었다. 그걸 전자 칠판에 모자이크처럼 모두 담아 제자들의 뜻이 가득한 하나의 화면을 만들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I love you. 선생님 사랑해요. 용숙희 선생님께,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이헌재 군은 카네이션 그림과 풍선을 함께 스마트 패드로 그려 선생님께 선물했다.

여울반 김다빈양(13)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며 “이번에 전학와서 첫 스승의 날을 맞아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께 케이크로 간단한 파티를 해드려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스마트 학교에 걸 맞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로 스마트 패드로 쓴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글귀였다. 각자의 스마트 패드에 한자씩 글씨를 쓰면서 스승의 날 제자들의 ‘스승 존경’의 마음을 첨단 과학을 빌어 표현했다.

참샘초등학교는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는 사랑의 메시지 행사에 이어 학부형으로 구성된 명예교사제를 운영, 교사들의 노고를 학부모들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과 학교가 서로 공명하는 가운데 ‘스마트 교육’이 실현된다는 이혜주 교장의 뜻에 따른 결과였다.

   사랑의 메시지 전달에 이어 학부형들이 참여하는 명예교사제로 가정과 학교가 하나가 되는 교육을 지향했다.
6학년 여울반 명예교사로 참여한 우상수씨(우주영 군 아버지)는 “아버지도 눈물이 있고 위로를 받고 싶을 때가 많지만 자녀를 위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사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한 시간동안 가르쳤다" 며 "좋은 경험이었지만 1시간 강의를 위해 3일을 준비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노고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올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참샘초는 학교장 이름으로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에게 선물하는 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학부모는 물론 선생님들조차 부담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며 선물은 안 되고 편지는 받는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좋은 날, 좋은 취지가 부도덕한 일부 구성원으로 인해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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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2012-05-15 16:22:59
전자칠판.스마트패드.빠르게교육현장도 바뀌고있군요
아이들의천진난만한모습이 보기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