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부족현상은 분양자들 착공 미룬 탓"
"상가부족현상은 분양자들 착공 미룬 탓"
  • 배기정 기자
  • 승인 2013.12.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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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별대담]박인서 LH세종특별본부장, "첫마을 소음은 터널로 보완"

   박인서 본부장은 "행복도시 내 주택 공급은 수급 불안정에 따른 일시적인 문제는 있을 수 있으나 공급 부족은 없다"며 안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택 공급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정부 부처 이전시기와 주택 입주일 간에 차이로 인해 한시적으로 주거 확보가 필요한 공무원들을 위한 주거 안정 대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행복도시에 주택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박인서 LH 세종특별본부장(54)은 정부청사 2단계 이전에 따른 대책을 설명하면서 “12월 현재 세종시와 인근지역에 나와 있는 전월세 물량은 약 4천 건으로 수요 대비, 충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천 출신으로 지난 2011년 LH 세종시 1본부장으로 재직, 행복도시와 인연을 맺은 박 본부장은 12일 오후 4시 본부장실에서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기자에게 현황을 얘기하고 “주말부부지만 순환보직을 오래하다 보니 불편함이 없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세종시에 위치한 특별본부의 성격을 감안, “총 공사비 87억 원 이하 사업은 세종시에 주된 사업장을 둔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끔 제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말로 지역성을 강조하고 “첫마을 7단지 앞 유보지는 향후 꼭 필요한 도시기반 시설 유치를 위해 아직까지 용도를 확정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행복도시 내 고물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업용지 부족에다가 LH에서 비싼 가격을 받기 위해 공급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여론을 전달하자 박 본부장은 상업 용지 비율 부족은 공감을 표하면서 의도적인 공급 지연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행복도시 내 상업용지 비율이 전체 면적의 2.2%에 해당하는 1.6㎢로 다소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상업용지 평당 가격은 타 신도시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었지만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일부 분양자들이 공사착공을 미루고 있습니다. 그게 상가부족현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LH 세종특별본부는 생활대책용지 27필지 54,000㎡를 공급 중이며 이달 말까지 25필지 88,000㎡를 일반 경쟁 입찰로 추가 공급할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수급 불일치에 따른 일시적인 상가 부족현상은 해소되면서 향후 상가 분양가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2 생활권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많습니다. 분양 일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 지역은 특별건축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아파트 배치, 설계 공모 등 특화됩니다. 기존 계약을 해지했던 대형 건설사들이 2-2생활권에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다시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노른자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LH에서는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주민들의 동선(動線)까지 감안해서 중, 고층 아파트들을 적절하게 배치, 여성들이 살기 좋은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박 본부장은 내년 5,6월 쯤 분양목표로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각 건설업체들이 분양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기 위해 동시분양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행복도시 내 ‘노른자위’ 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 예정지역 내 단독택지 공급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세종시는 점포 겸용택지가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다른 도시에는 점포 겸용택지가 주로 공급되었습니다. 순수한 주거만을 위한 단독주택용지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재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 건축가들과 접촉하면서 행복도시 안에 젊은 감각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장남평야 금개구리 보존은 행복도시 내 환경문제를 다루는 시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금강 변으로 서식처 위치를 확정하고 면적은 중앙 녹지 공간 쪽 기존 습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비단 금개구리 뿐 만 아니라 양서류, 조류 등을 위한 생태습지공원으로 생태학습장, 관찰센터 등 교육장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가 될 것입니다.”

금남면, 연기면 등 행복도시 주변 지역에는 원주민 상가조합 이름으로 조합원 택지 및 상가 분양을 위한 조합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절차를 통해 합당한 조합을 선정할 지가 궁금했다.

“생활대책 용지는 구성된 조합에 감정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조합끼리 상호 합의하여 경쟁 없이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저희들도 그렇게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필지를 두고 경합이 벌어졌을 경우 당연히 공정하게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4월 첫마을 소음문제 해결방안 설명회 참석 후 이해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민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박 본부장은 첫마을 주민들의 현안이 되고 있는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및 1번 국도 소음 대책과 관련, “국도 1호선은 첫마을 주변을 지나는 구간에 대해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는 방음 터널과 방음벽을 설치키로 했다” 며 “이미 설치된 1번 국도변 반폭 방음터널은 도로 위 전체를 터널로 덮는 것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4년 9월에 준공하고 고속도로 방음 시설은 이달에 착공하여 2014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약 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를 마쳤다.

박본부장은 인천 출신으로 성균관대(학사), 인천대(박사)를 졸업하고 1985년 LH에 입사한 이래 홍보실과 비서실을 거쳐 경기지역본부,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처 등지에서 근무해왔다. 올 1월에 세종특별본부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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