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시대 본격 '개막'
정부세종청사시대 본격 '개막'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2.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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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일 합동 브리핑 열고 2단계 이전 상황 설명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둔 11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축이 세종시로 대이동을 한다.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여는 2단계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2단계 6개 중앙행정기관은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이전을 실시한다. 이전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와 10개 소속기관이며 공무원 수는 4,888명이다.

2단계 이전으로 총 30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하게 되며 약 1만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게 된다. 중앙행정기관 17부 중 10부가 입주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1단계 이전이 시작되어 사실상 행정의 중심이 세종시로 이동함으로써 본격적인 세종청사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정부는 이전을 이틀 앞둔 1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6-2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무조정실 고영선 국무2차장, 안전행정부 박찬우 제1차관,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부처 2단계 이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국무조정실 고영선 차장은 “그간 1단계 이전 시 제기된 문제점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행복도시 도시기반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2단계 청사건립과 주택공급, 교통대책 등 정주여건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국무조정실, 안행부, 행복청,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등 5개 이전 지원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매월 분야별 준비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보완했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청사 내 편의시설 확대 및 동별 분산 배치, 새집 증후군 해소 등 1단계 이전 시 나타난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등 청사 근무 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도시기반시설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주택, 교통, 교육, 문화․여가, 편의시설 등 7대과제를 중점 점검했다. 세종시 및 세종시교육청에서도 이전 공무원 주거 및 교통, 음식점 편의제공 등 부처의 원활한 이전과 안착을 지원하고, 이전기관 배우자 및 주민 대상 학사업무를 중점 지원해왔다.

안행부는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사는 주로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하도록 조치하고, 막대한 이사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 이사지원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아울러 폭설 등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토부, 경찰청, 소방 방재청, 지자체 등이 포함된 유관기관 이전지원단을 구성하고 유기적인 협력 및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행부는 1단계 이전 시 제기된 불편사항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차장, 어린이집, 구내식당 등 각종 편익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새집증후군 해소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출퇴근 편의를 위한 2단계 통근버스는 1단계 37개 노선 109대 보다 10개 노선 56대가 많은 47개 노선 165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행정부 박찬우 제1차관은 “입주공무원의 불편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입주공무원들도 정부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복도시 건설의 성공과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생각하여 인내를 가지고 이전에 따른 불편과 비효율을 함께 해결해 가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안전행정부 박찬우 제1차관, 국무조정실 고영선 국무 2차장이 2단계 이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어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건설 추진 및 정주여건 준비사항에 대해 설명하면서 “2007년 행복도시 착공이후 정부청사 1․2단계, 국립세종도서관 등 82개 사업을 준공했고, 대통령기록관, 행정지원센터, 6개 광역도로, 3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복지시설 등 154건의 건설 사업이 원안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청사․주택․도로 등 도시 인프라 건설이 원활히 진행되어 행복도시의 외관과 내용이 크게 변모했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 인구는 올 연말 32,00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고 공무원 및 연구기관 종사자는 11,245명, 입주세대는 10,375세대에 달할 전망이다. 학교는 25개교, 국공립어린이집은 10개소, BRT 버스는 21대, 시내버스는 64대, 도로연장은 119km로 늘어났다. 생활편의시설도 크게 확충되어 상가는 19개 상점수는 758개로 증가했다.

행복청은 정부부처의 세종시 2단계 이전에 대비해 주거안정, 도로․주차장 등 교통인프라, 교육환경, 문화․여가 , 생활편의시설, 자족기능시설 유치, 역사공원 조성과 문화재 보존 등 7개 과제를 선정해 안정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행복도시에 조기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 조성을 중점 추진해왔다.

주택공급목표 총 20만호중 현재까지 48,000호가 공급되었고, 공무원 등 이전기관 종사자 14,265명 중 68.7%인 9,809명에 대한 특별 분양을 완료했다. 현재, 첫마을, 행복아파트 등에 7,531세대가 입주완료했고, 금년말까지 총 10,37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는 입주세대가 총 48,283세대에 이를 전망이다.

도시 내부 및 청사 연결 도로망, 대중교통 및 주차장 등 교통인프라도 대폭 늘어났다. 국도1호선 상부도로와 정부세종청사 동서측 연결 4개 도로를 추가 개통하여 격자형 도로 체계를 갖춤으로써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였다. 이와 함께 BRT 운행 배차시간을 단축하고 막차 운행시간을 연장하였으며, 지선버스를 신설했다. 세종시와 서울․경기․충청․강원․호남․영남권을 잇는 35개 고속․시외버스 노선을 운영중이며, 오송역에서 KTX 74편, 조치원역에서 일반열차 104편을 운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된 첨단 스마트 스쿨 수업시스템을 세종시내 설립되는 162개 모든 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며 OECD 수준의 학급당 학생수 25명을 유지하고, 다양한 교육수요 충족을 위해 세종국제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예술고 등 특수목적고 3개교를 2016년까지 설립한다. 공동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내년 3월에 11개교가 추가 신설되며, 공립보육시설도 현재 2개소에서 5개소로 늘어난다. 복컴센터 내 보육시설은 현재 2개소에서 3개소를 추가해 5개소가 내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세종도서관을 이달 12일 개관하고, 지난 5월 세종호수공원을 개장한데 이어 자연석 폭포․음악분수․호안갤러리 등을 설치한 1km의 방축천 등 다채로운 여가공간을 조성하여 내년 3월 개장할 예정이다. 700석 규모의 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설계도 올해 착수에 들어갔다. 둘레길, 자전거도로 등을 마련했으며 주민센터와 어린이집ㆍ도서관ㆍ문화 체육시설 등이 집약된 복합커뮤니티센터 22개를 기초생활권 단위로 단계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6개 생활권별로 노인․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한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대전․공주 등 인근 지자체․대학의 우수한 문화 자원을 활용한 영화․음악․스포츠 등 12개 부문, 연 130회 이상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전공무원 및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인근 자자체가 개최하는 축제 및 지역투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협업체계도 갖추었다.

상업용지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통하여 상가를 신속히 공급하고, 상가내 점포수를 1단계 이전 시 대비 크게 늘이는 (240개→ 758개) 한편, 점포의 업종을 병․의원, 마트, 학원, 음식점 등 30여개 이상으로 다양화했다. 특히, 청사 근무 공무원들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청사 인근 2개 상가에 음식점 등 131개 점포가 조기에 입점․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국립세종도서관 내 푸드코트를 12월말부터 운영하기로 하였다. 이 밖에 청사인근 생활권에 CGV 상설영화관(1-3생활권, 종촌동)을 10월에 착공해 2015년 6월 완공예정이며, 12월 중 120석 규모의 자동차전용극장을 대평동에 개관하게 된다.

행복도시내 대학, 종합병원, 대형유통시설 등 투자유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9월 KAIST를 우선 입주 대학으로 선정하고 조기 입주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고려대․충남대․한밭대․공주대와도 MOU를 체결하여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들 대학을 행복도시 입주대학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응급의료 기능을 갖춘 충남대병원 세종의원과 세종시립의원을 개원했으며, 충남대병원은 오는 2016년까지 500병상 규모의 세종충남대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병․의원, 약국 등이 모여 있는 의료시설 특화상가가 첫마을에 준공되어 의료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 말 문을 여는 홈플러스와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의 대형유통시설을 준비중이며 종합쇼핑몰도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건립 중이다.

행복청은 행복도시를 타 도시와 차별화된 문화․창조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국가기록박물관 등 5개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하고, 지역의 역사․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기 위하여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 등 7개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행복도시 건설과정에서 발굴된 24,000여점의 출토유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존관리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는 역사적으로도 오래전부터 꿈꿔온 일인 만큼 국민 모두의 지혜를 모아 후손에게 길이 기념이 될 만한 명품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명품 행복도시 건설과 이전기관 종사자들이 세종시에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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