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지구는 지난 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1차 입주 물량 2천2백여 세대가 쏟아지면서 한차례 주거지역 이동으로 전세가격이 폭락하는 등 아파트 시장이 일대 혼란을 가져왔었다. 또다시 노은지구는 오는 6월 세종시에 4천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1차 파동 때보다 더 심각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여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전세가격 폭락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와 노은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은과 세종시 첫마을 간 도로 8차선이 지난 3월말 개통되면서 이동 시간이 단축된 데다가 스마트 스쿨 등 우수한 교육환경과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첫마을 쏠림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 건설청과 세종시 출범 준비단 등 공직자가 이미 거주지를 노은에서 첫마을로 상당수 옮겨왔고 미리 집장만을 했지만 내려오지 못하는 공직자들이 낮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았다. 이 같은 요인이 대전지역 주민들의 첫마을 행을 부추기면서 공동화 현상에 가까울 만큼 노은지역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첫마을은 모두 2,242세대 중 1,891세대에 5,028명이 들어와 입주율 84%를 기록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들어오지 못한 세대 외에는 다 입주한 상태다.
문제는 2차 입주다.
물량 면에서 약 두 배에 가까운데다가 도로 여건 개선과 1차 지역의 생활 편익시설 구비 등이 입주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여 노은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대전 유성 쪽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차 첫마을 입주는 이달 18일에서 21일까지 하자 점검에 들어가고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노은지역 부동산 업계는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싼 물량이 쏟아지면서 1차에 이어 2차 파동이 몰려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세가격은 같은 평형 기준 노은보다 첫마을이 3,000-5,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가격은 25평형이 9,000-1억원, 34평형이 1억2천-1억4천만원 선이다.
반면 우수한 교육 환경에다 노은에서 첫마을까지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10분이면 가능해 비싼 가격의 노은보다 환경이 좋은 첫마을 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노은지역 한 부동산 업자는 “공동화 현상에 가까울 만큼 심각한 상태”라며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아니어서 교통도 불편하지 않고 교육환경도 좋기 때문에 집 구경을 갔다가 전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첫마을 신도시 부동산 김천석 대표 010-8823-7774는 “첫마을 높은 입주율에서 보듯이 2차는 입주물량이 2배로 늘어난데다가 주변 환경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1차 때보다는 좋아져 대전지역에서 이동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가까운 노은지역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첫마을 2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보다 34 평형은 삼성이 3천-6천만원, 대우와 현대 아파트가 2천-5천만원까지 프레미엄이 붙었다.
조금불편하긴한데 ...장단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