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2차 입주 임박...노은 전세 타격
첫마을 2차 입주 임박...노은 전세 타격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5.01 14: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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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집단 이동현상 발생, 극심한 '풍선효과' 발생

   첫마을 2차 아파트 4천여세대 입주가 다가오면서 집단 주거 이동현상이 발생, 대전 노은에서 첫마을로 전세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2차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대전 노은지구 아파트촌에 비상이 걸렸다. 첫마을이 노은과 같은 생활권역을 형성하면서 집단이동현상이 발생, 이른바 극심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은지구는 지난 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1차 입주 물량 2천2백여 세대가 쏟아지면서 한차례 주거지역 이동으로 전세가격이 폭락하는 등 아파트 시장이 일대 혼란을 가져왔었다. 또다시 노은지구는 오는 6월 세종시에 4천여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1차 파동 때보다 더 심각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여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전세가격 폭락 조짐이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와 노은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은과 세종시 첫마을 간 도로 8차선이 지난 3월말 개통되면서 이동 시간이 단축된 데다가 스마트 스쿨 등 우수한 교육환경과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 전세 가격이 첫마을 쏠림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 건설청과 세종시 출범 준비단 등 공직자가 이미 거주지를 노은에서 첫마을로 상당수 옮겨왔고 미리 집장만을 했지만 내려오지 못하는 공직자들이 낮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았다. 이 같은 요인이 대전지역 주민들의 첫마을 행을 부추기면서 공동화 현상에 가까울 만큼 노은지역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첫마을은 모두 2,242세대 중 1,891세대에 5,028명이 들어와 입주율 84%를 기록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들어오지 못한 세대 외에는 다 입주한 상태다.

문제는 2차 입주다.
물량 면에서 약 두 배에 가까운데다가 도로 여건 개선과 1차 지역의 생활 편익시설 구비 등이 입주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여 노은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근 대전 유성 쪽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차 첫마을 입주는 이달 18일에서 21일까지 하자 점검에 들어가고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노은지역 부동산 업계는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싼 물량이 쏟아지면서 1차에 이어 2차 파동이 몰려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세가격은 같은 평형 기준 노은보다 첫마을이 3,000-5,0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가격은 25평형이 9,000-1억원, 34평형이 1억2천-1억4천만원 선이다.

반면 우수한 교육 환경에다 노은에서 첫마을까지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10분이면 가능해 비싼 가격의 노은보다 환경이 좋은 첫마을 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첫마을 입주로 상대적으로 전세 가격이 높은 노은 지역 쪽이 공동화에 가까울 만큼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노은지구 아파트>
노은지역 한 부동산 업자는 “공동화 현상에 가까울 만큼 심각한 상태”라며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아니어서 교통도 불편하지 않고 교육환경도 좋기 때문에 집 구경을 갔다가 전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첫마을 신도시 부동산 김천석 대표 010-8823-7774는 “첫마을 높은 입주율에서 보듯이 2차는 입주물량이 2배로 늘어난데다가 주변 환경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1차 때보다는 좋아져 대전지역에서 이동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 경우 가까운 노은지역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첫마을 2차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보다 34 평형은 삼성이 3천-6천만원, 대우와 현대 아파트가 2천-5천만원까지 프레미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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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자 2012-05-02 10:34:12
맞아요 저희도 전세라서 노은보다 저렴한 첫마을로 들어왔어요
조금불편하긴한데 ...장단점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