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으로 기부운동, 이상한가요"
"방역으로 기부운동, 이상한가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2.08 19:2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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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박상우 영풍위생방역 대표, ‘1+1 기부실천운동’ 전개

  박상우 영풍위생방역 대표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 기부운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1 기부운동요? 요즘 학교나 관공서 등에서 방역소독 많이 하잖아요. 방역을 한 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방역소독 할 수 있는 기회를 무료로 한 번 더 주는 겁니다. 마트에서 하는 1+1 행사와 비슷한 개념이죠.”

나눔 문화가 확산되면서 특별한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영풍위생방역’의 박상우 대표(41)가 그 주인공.

“‘1+1 기부실천운동’은 지역아동센터, 요양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다문화가정, 저소득층에 거래처가 직접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닌 저희 업체가 거래처의 상호로 주기적 후원을 하며 기부증서도 전달하는 실천운동입니다.”

받아든 그의 명함 뒷면에는 ‘기부운동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글귀와 함께 이 같은 설명이 적혀 있었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그는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을 발견하고 실질적인 기부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이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인해 위생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자신의 사업을 통해 도움을 주고자 아이디어를 냈다.

박 대표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은 대부분 주위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언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 기부운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도 하면서 봉사도 하는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주 거래처가 학교, 관공서, 기업체 등이다 보니 담당자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 “그걸 왜 해 줘요. 우리 것만 하면 되죠”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부운동의 취지를 이해하면서 거래처도 늘어가기 시작했다. 박 씨의 진심이 통하면서 관내 30여 곳의 학교가 고객이 된 것을 비롯해 경찰서, 어린이집, 유치원, 기업체, 단체급식소 등 주요 거래처만 100여 곳을 넘기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방역소독 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부친 박진순 씨(68)가 28년 전 연기군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다. 현재 충남·세종 방역협회지회장을 맡고 있는 부친은 사업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박 대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사업을 물려받고 본격적으로 일에 뛰어들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친의 노하우와 경영 철학을 몸에 익히면서 사업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고려대 보건대학 방역소독 전문가과정을 수료해 고객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면서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려가고 있는 것이다.

  조치원읍에 위치한 사무실에 방역과 관련한 자격증, 수료증이 가득하다.
가장 중요한 사업 마인드로 ‘정직’을 최우선으로 꼽은 박 대표는 친환경 약품만을 고집할 정도로 직업의식이 투철하다. “방역소독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농약을 사용해 해롭지 않겠느냐는 인식일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가가 비싸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약품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박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열정적인 사업수완을 발휘하면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다.

또, 회사를 운영하며 생긴 수익금 중 일부를 반드시 사회에 돌려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라는 그는 “향후 회사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분배해 사회 환원을 완성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얼마 전 회사의 법인화도 끝마쳤고, 틈틈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직원채용 시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도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영명보육원과 지체장애인협회, 시각장애인협회 등지에 무료방역작업을 마친 그는 “기부운동이 널리 퍼져 세종시에 나눔 문화가 뿌리내렸으면 한다”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재 조치원읍에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방역소독 뿐 아니라 저수조청소, 입주청소용역 및 에어컨청소 일도 직접 도맡아 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부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 010-6669-7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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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아빠 2013-12-31 15:09:36
곽기자님 ~!
2013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희망찬 2014에도 멋진 모습 기대 합니다. 화이팅~!

(주)영풍위생방역 2013-12-11 10:22:04
감사합니다. 열악한 가정이나 취약지역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도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순한양 2013-12-10 19:24:59
너무 훌륭하십니다.
지역 기업살리기운동을 펼쳐 이런 기업들이 더 많이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