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덕에··· 충남 부동산 '나홀로 호황'
세종시 덕에··· 충남 부동산 '나홀로 호황'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30 08: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업시설 61만6000㎡ 착공, 전년보다 435.3% 급증··· 연기 상승률도 '최고'

충남의 건설·부동산 경기가 세종시 개발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적인 부동산 한파 속에서도 세종시와 인근 주택·토지시장엔 온기가 감돌고 있다. 부동산 지표상, 충남은 전국에서 토지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고 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부동산 구매력 또한 높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건물 인허가·착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충남지역 상업시설 착공 연면적이 11만 5000㎡였으나 올해 1/4분기 착공면적은 61만 6000㎡까지 크게 늘어났다. 변동률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435.3% 증가로 다른 지역과 비교를 불허할 정도다.

같은 시기 전국의 상업시설 착공면적은 15.2%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특히 수도권은 22%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충남지역 상업시설 착공이 이처럼 급증한 원인에 대해 “세종시 개발여파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충남의 땅값 상승률도 전국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다.

지난 달 세종시 예정지역인 충남 연기군 토지가격 상승률은 ‘전국 1위’였다. 국토해양부 지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충남 연기군 땅값이 0.487%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 0.12%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토지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충남지역 토지거래량은 세종시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1만 5587필지 1650만 6000㎡가 거래됐다. 거래면적은 전월대비 14.7% 늘어난 수준이며 부동산 침체국면을 달리고 있는 대전보다 무려 17.6배나 많은 거래량이다.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토연구원 조사결과 지난 달 충남의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는 124.9, 주택 소비심리 지수는 129.8을 나타냈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단연 독보적인 수치다.

같은 시기 대전의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가 97에 머무르며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동산지표의 뚜렷한 상승세에도 불구 지역 건설·부동산 업계는 세종시나 내포신도시 개발이익이 지역에 고르게 분산되지 않아 아직 별다른 효과를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공사를 메이저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어 사실 지역업체에 돌아오는 과실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분할발주 확대와 실적제한 완화 등 제도보완으로 세종시 개발효과가 지역사회에 고르게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2021-10-31 09:54:03
천안목천 힐스테이트 분양 안내
https://blog.naver.com/virus4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