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무조건 응급실 먼저 가야
뇌졸중은 무조건 응급실 먼저 가야
  • 충남대학교병원
  • 승인 2013.11.28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학칼럼]충남대 병원 신경과 정혜선 교수...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 뇌졸중

 
갑자기 추워진 지난해 11월 어느 날, 건강을 위해 아침 운동을 즐겨 하던 김씨(75)는 그날도 평소처럼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 팔굽혀 펴기를 하던 순간, 갑자기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짐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졌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으나, 말이 어둔해지고 팔, 다리의 힘이 점점 더 약해져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그는 뇌졸중이라는 진단을 받고 7일간 신경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 두 달 간의 재활 치료 후에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추운 겨울이 오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세포로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뇌세포가 망가져 이로 인한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증상들은 반신마비, 감각이상, 발음장애, 언어장애, 의식장애, 구토를 동반한 두통, 한쪽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지속될 수도, 또는 수 분에서 1시간 정도까지 증상이 있다가 좋아지는 “일과성 허혈 발작” 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해야 한다. 겨울철에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고령자나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1도씩 내려갈 때 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가량 올라가는데, 여름에 비해 20-30도 이상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혈압이 30-40mmHg정도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뇌혈관이 수축하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뇌졸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내에서 또는 기온이 올라간 낮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 운동시에는 두꺼운 한 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모자나 방한밴드, 장갑 등을 착용하여 체온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음식을 싱겁게 먹고, 금연, 절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만약 뇌졸중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무조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혈전용해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이 치료는 뇌졸중을 조기에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나, 4시간 이내에 와야만 투약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경과했더라도, 다른 치료로써 뇌졸중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뇌졸중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