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 맛 내는 청국장 집"
"엄마 손 맛 내는 청국장 집"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3.11.21 10:17
  • 댓글 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경자의 미각기행]세종시 어진동 청국장 전문 '맛 집' 식당

   '맛집'식당의 청국장은 구수하면서 냄새가 많지 않아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손님이 주로 찾는 삼겹살은 주인 박연규씨가 여러차례 시장조사 끝에 선택한 것이 맛의 비결이다.
“예전 그 맛이 아닌데...”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이 나지 않아.”

음식점을 찾는 직장인들이 흔히 주고받는 얘기다. ‘엄마 손 맛’이 나는 식당 찾기가 힘들다는 푸념이다. ‘작지만 어머니의 손맛’이 나는 식당을 이번에는 소개한다.

크기나 외관은 그저 평범하다. 하지만 이 식당은 청국장 하나로 점심 손님을 줄 서게 만드는 곳이다. 바로 세종시 어진동 3-113번지 ‘맛 집’ 식당이다. ‘맛이 좋아 즐거운’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집 주인의 명함처럼 먹고 나면 옛 생각을 나게 만든다.

정부 세종청사 국무총리실 쪽 세종1번가 3층에 위치한 이 식당은 청국장을 주 메뉴로 하고 있다. 대전 탄방동에서 8년 여 청국장 전문식당을 해본 경험을 토대로 ‘엄마 손 맛’을 내는 메뉴로 점심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약 28년간 목회활동을 해오다가 은퇴 후 식당을 개업했던 박연규 사장(68)과 아내 김숙자(61)는 대표로 있는 딸 박지은씨와 가족 경영을 하고 있다. 목회자의 마음으로 양심에 따라 음식을 만들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되었다.

청국장은 아내 김숙자 여사가 친정어머니로부터 배운 솜씨로 만들어 내며 이제는 노년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 두 부부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정갈한 반찬 종류

청국장 맛은 거부감은 주는 냄새를 많이 제거한 반면 구수한 맛은 그대로 살린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주인 박연규씨는 “콩을 삶아 발표하는 과정에 맛의 비법이 들어 있다” 며 “말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감(感)으로 적당한 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국장을 만드는 콩을 적절하게 뜨도록 만드는 건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절구로 콩을 빻고 띄우는 과정에서 청국장 맛이 결정이 난다.

‘맛 집’ 청국장을 시식한 ‘세종의 소리’ 팀은 “가볍게 점심 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결론이었다.

청국장 외에 ‘맛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삼겹살이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좋은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좋다는 게 설명이었다. 박연규 사장이 직접 시장 조사를 하면서 몇 차례 시도 끝에 쫄깃쫄깃하고 기름기가 쏙 빠지는 삼겹살을 찾았다. 저녁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가 되었다.

청국장은 변비 개선과 비만, 혈전 용해에다 항암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만과 혈액에 좋은 효과는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건강식품으로 즐기는 음식이기도 하다.음식의 첫맛은 혀가 아니라 눈으로 느낀다는 말이 있다. 정갈한 반찬과 오감을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는 엄마 손맛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어진동 ‘맛집’을 추천하고 싶다.

주 소 : 세종시 어진동 3-113 세종1번가 A309
전 화 : 044) 862-5888
영업시간 : 오전 11시30~오후 9:00
좌 석 수 : 76석
휴 일 : 매주 일요일
메 뉴 : 청국장, 김치찌개, 삼겹살, 항정살, 갈매기살

   오랜 목회 활동을 끝내고 음식점으로 노후를 즐기면서 살고 있는 박연규 사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손지영 2013-11-21 15:51:31
구수한 청국장
어머님의 손맛 요맘때쯤 친정부모님이 해 주시던 그 맛
그리워 집니다.
요번 토욜 먹으러 가야겠어요
원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윤채마미 2013-11-21 15:56:58
소박해 보이지만 직장인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곳 이네요.
매번 특별한 메뉴를 찾는게 아니고 정갈한 집밥,
엄마 손맛을 그리워 하는분들 이라면 질리지 않고 잘 먹을수 있겠어요.
청국장 냄새도 많이 줄였다 하니 그 맛이 궁금하네요~
사진상으론 침이 꼴닥 넘어가는 비쥬얼(?) 인걸요!
근처 갈일있음 부담없이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취봉 2013-11-21 16:36:33
찬바람 부는 계절에 정말 생각나는 청국장찌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을 소개시켜 줘서 고맙습니다.

우리지역에 이렇게 맛집이 있었다니 꼭 찾아가서

진짜 청국장맛이 어떤지 음미하고 싶군요...

사진을 보니 음식도 정갈하고 깔끔한 것 같아

더욱 마음에 드네요

야러분도 청국장 드시고 더욱 건강해지세요~

윤용철 2013-11-21 16:45:34
청국장찌게 정말 좋아하는데
일반식당 가서 먹으면 항상 뭔가 부족하다 느꼈었어요.

요리하는 분이 소개시켜 주셨으니
이번에 나온 맛집은 뭔가 다른 것 같네요.

가족들하고 같이
얼른 가서 먹어야겠어요.

맹전무 2013-11-22 09:39:09
요즘 부쩍 청국장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마침 청국장맛집 소개가 있어서
반갑게 보았습니다.
일부러라도 찾아가서 먹을 작정이었는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자주 가봐야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맛있는
맛집소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