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보다 공무원이 더 좋아요"
"대학진학보다 공무원이 더 좋아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11.14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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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종시 9급 공채 합격 63명 중 고졸로 합격한 강지윤 양

   대학 진학보다 공무원이 되는 게 더 가치가 크다는 강지윤양. 강 양은 세종시 9급 공채에서 고졸 학력으로 합격한 두 사람 중 한사람이다.
“대학이 주는 가치보다 목표이자 꿈이었던 공무원이 되기 위한 열망이 더 커서 여고 졸업 후 곧 바로 채용시험을 준비해왔습니다.”

세종시 9급 채용 시험에 유이(有二)하게 고졸 학력으로 합격증을 거머쥔 강지윤 양(22)은 ‘가지 않는 길’에 대한 후회보다 ‘가려는 길’에 대한 기대와 꿈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다.

“합격 소식이 믿기지도 않았지만 바라던 목표와 꿈을 이루게 되어 한없이 기뻤다”는 말로 합격 당시를 회고하며 “단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직을 선택하려는 사람은 아예 다른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며 천직으로서의 공직을 얘기했다.

13일 오후 2시 조치원읍 죽림리 ‘사랑의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만난 그녀는 당차면서 눈빛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었다. 이번 9급 시험에는 모두 63명이 합격했고 이 중에 2명을 제외한 61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다.

그녀는 공무원 임용 후 대졸자와의 경쟁에 대해 “그 부분은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과제”라며 “공무원 채용 시험이라는 경쟁을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지만 제 스스로 격차를 줄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여건만 되면 임용이후 사이버 대학에 입학, 행정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의견도 곁 들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가르침을 많이 받고 선배님들로부터 배워 나가면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내세운 강 양은 차분한 성격에 끈질긴 편.

2011년 천안북일여고 졸업 후 2년 동안 공부를 해서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조치원 출신으로 신봉초 5학년까지 다니다가 큰 물(?)을 경험하기 위해 부산 고모 댁으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이후 조치원 여중, 북일여고를 다니면서 어릴 적 공무원을 했던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이 시험 응시의 단초가 되었다.

“아버지의 봉사하면서 삶의 행복을 찾아야 가는 모습에서 공무원의 꿈을 키워왔다” 는 강 양은 첫 발령부서로 면사무소 근무를 원했다. 읍이나 시보다 직접적인 행정의 파급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민원인과 부대끼며 행정의 실체를 느끼고 싶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9급의 자리에서 세종시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도우미가 되고 싶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열망했던 직장인만큼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새내기가 되겠다” 며 선배들의 조언을 부탁하기도 했다. (연락처)010-8421-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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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맘 2013-12-10 16:14:24
멋지게 공무원 생활 잘하실것 같아요~~
화이팅!!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똑부러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