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세난 언제까지 이어질까
세종시 전세난 언제까지 이어질까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11.11 16: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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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이전 앞두고 전세난 심화, 업계 “내년 중반까지는 가봐야”

정부부처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 전세난이 심화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첫마을 아파트 전경>
세종시 전세난이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져온 전세난은 정부부처 2단계 입주를 한 달 여 앞두고 전세문의가 폭증하며 전세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요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수도권공무원 뿐 아니라 충청권 등 외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해 이 같은 전세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정부부처 2단계 이전 대상은 교육부 등 6개 기관 및 소속기관으로 인원만 5,600여명에 달한다. 상반기부터 이어져온 전세난이 정부기관 이전과 맞물리며 예상했던 대로 더욱 심화된 모양새다.

첫마을 지역은 올 초부터 급등한 전세시세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으나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대비 1억 원 가량 오른 2억~2억 2천만 원, 59㎡는 1억6천~1억8천만 원의 시세를 보였다.

시세도 시세지만 문제는 당장 입주할 집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마을의 경우 웃돈을 얹어줘도 전셋집 찾기가 힘들 정도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정부청사 이전이 임박하면서 전세문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매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며 “간혹 물건이 나와도 금세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전세구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취재도중 만난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지금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데 집이 없어 걱정”이라며 “이전은 다가오고 있으나 집을 못 구해 서울에서 출퇴근도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달 행복청에 따르면 이전 대상인원 5,600여 명 중 연내 입주주택 확보자와 출퇴근자 등을 제외하고 2,300여명이 집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시장 강세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인접한 대전지역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가 인접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지역에 비해 선호도는 덜하지만 정주여건이 잘 마련되어 있어 인기를 끌며 시세도 오르고 있다. 대전 노은지역의 경우 59㎡의 경우 1억5천~1억8천만 원 수준으로 1~2천만 원 올라 첫마을과 비슷한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자 이 같은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는 타 지역과 달리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달 중으로 1생활권에 한신공영 696세대, 대우건설 622세대, 포스코 건설 626세대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무원연금공단의 임대아파트 632세대까지 포함하면 257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나 전세난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초 1생활권에 들어서는 극동건설의 1,342세대와 세종주민조합 955세대 등 2,297세대가 4~6월 사이 입주한다. 하지만 내년 입주물량 14,000여세대가 7월 이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있어 최소 내년 중반까지는 전세난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세종시는 물론 대전 노은 등지까지 전세시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당량의 주택공급이 예정되어 있는 내년 중반쯤 되어봐야 전세난 해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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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2013-11-12 11:24:00
주변지역 토지 규제를 완화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요

2단계이주민 2013-11-12 08:22:09
걱정입니다. 세종시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도 그렇고, 서울에서 내려가는 데 아직 마땅한 보금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런기사를 보면 걱정이 앞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