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4일 매각할 예정인 세종시 15필지 아파트용지를 어떤 건설사가 사들일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된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에서 ‘묻지마 청약’이 대세를 이뤘다면 점차 아파트 브랜드를 고려하는 ‘선별적 청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매각되는 토지 중 1-2생활권과 1-4생활권 8개 필지는 롯데, 포스코, 현대, 대림,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메이저 건설사가 매입했다가 지난해 사업을 포기했던 토지들이어서 재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세종시 민간아파트 청약열기를 돌이켜 보면 포스코나 대우 등 대형건설사의 유명브랜드 선호도가 높았다”며 “이번 LH 토지매각에서 대형건설사가 사업 참여를 결정한다면 주택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자제하며 해당 브랜드 분양을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청약예정자인 A 씨(38·대전 서구 월평동)는 “현대건설의 ‘세종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5월 분양된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두 세 번의 청약기회를 포기했다”며 “프리미엄 유지나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에서 유명브랜드가 나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H가 이번에 매각하는 토지는 1-1생활권 L9, L10, M1, M2, M4, M11, M12블록 7필지, 1-2생활권 M1, M2블록 2필지, 1-4생활권 L5~L8, M8, M9블록 6필지로 구성됐으며 총 8180세대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5㎡이하 분양주택용지인 1-1생활권 M4블록과 5년 임대주택용지인 M11, M12블록은 추첨방식으로, 나머지 12개 용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