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 이영
  • 승인 2013.10.1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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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이영 충남대 교수...가을철 피부관리는 이렇게

   충남대병원 피부과 이영 교수
◇ what - 유독 가을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이유가 뭘까요?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는 이유는 모발이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주기(모발 주기)가 모든 털에서 같은 시기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모발의 주기가 일치하지 않아서 털갈이를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철만 되면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까닭은 몸 속의 호르몬 중 일조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프로락틴과 멜라토닌이 모발의 주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who -  남성은 물론 여성도 대머리가 발생할 수 있나요?
대머리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의 분비, 그리고 노화 이 세 가지가 가장 확실한 연관이 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남성 대머리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여성의 경우에도 난소와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이 소량이 분비되기 때문에 여성도 유전적 소인과 호르몬 등이 원인이 되어 대머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남자들처럼 완전히 머리가 맨들맨들하게 빠지는 대머리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when -  내가 모발이 얼마 정도 빠질 때 탈모라고 볼 수 있을까요?
때론 머리를 감다가 평소보다 조금만 더 빠져도 탈모로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발은 지속적으로 주기를 가지고 생장과 휴식을 반복합니다. 그 중 휴지기에 있는 모발은 정상적으로 빠지게 되는데요,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50-60개 내외는 탈모가 될 수 있고, 하루에 100여개 이상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where - 탈모가 두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던데?
탈모의 종류 중 하나인 원형탈모의 일부는 두피의 모발 외에도 체모, 즉 겨드랑이, 팔, 수염에서 탈모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방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바로 병원에 내원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why - 요즘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탈모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탈모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안드로겐 탈모증, 남성형 탈모증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과 유전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남녀 모두에게 탈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나 갑상선진환, 영양, 약물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인 경우 다이어트로 인해 체중이 많이 감소하거나, 빈혈에 의해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습니다.

◇how -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위한 관리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잦은 파마나 염색은 피하는 게 두피 손상과 탈모를 막는 방법입니다. 남성분들 경우에는 지루피부염에 두피에 있는 경우엔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 사용 하는 게 좋고, 머리를 감고 난 후에는 뜨거운 드라이 바람으로 말리시는 것보다는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듯이 물기를 닦아내고 찬바람으로 꼼꼼히 말리시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습관입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급작스럽게 많이 살을 빼는 것도 탈모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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