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야! 넌 누구니?"
"도시야! 넌 누구니?"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10.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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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사진으로 보는 행복도시 역사자료 전시회

   부안 임씨 진사공파 임율 선생의 묘에서 나온 휘귀자료인 방한용 털모자. 늑대털로 만들어졌다. 후손들이 이 모자를 발굴한 후 악몽과 심한 몸쌀을 앓아 급히 이장지에 재매장한 것을 행복청이 다시 수습했다. 분묘에 물이 스며들어 보존이 가능했다.
“도시야! 넌 누구니?”

도시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개발로 인해 자칫 잃어버릴 뻔한 옛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물들이 한 곳에 모였다. 행복청에서 마련한 ‘행복도시 역사전시회’다.

7일 개막되어 11월말까지 열린다. 규모는 작고 소장품도 많지 않지만 행복도시로서는 뿌리를 찾는 소중한 공간이다. 개발과정에서 훼손되기 직전 수습한 생활 유물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거창한 기대보다는 소박하면서 아담하고, 그리고 행복도시의 역사가 숨 쉬는 곳이라는 데 의미를 두면 크게 보인다. 유물 하나하나에 원주민들의 보존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들어가 있어 가치는 배가한다.

청동기에서 신라-고려-조선을 거치는 역사의 작은 줄기가 이곳에서 흐르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이후 최초 전시가 바로 “도시야! 넌 누구니?”라고 방문객들에게 묻고 있다. 그 해답은 ‘행복도시’가 아니라 ‘양화리’, ‘갈운리’ 등 옛 지명이었음을 이 전시는 알려준다.

1,2,3관으로 나눠 전시하지만 관의 분류는 의미가 없다. 공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세종축제’와 접목이 되면 볼거리가 된다.

지난 7일에는 이충재 행복청장, 김종민 국무총리실 세종시지원단장, 그리고 기증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조촐하지만 기증자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화보로 ‘도시의 정체성’을 알리는 전시회를 소개해본다.

   400년 전 옛 갈운리 양지, 음지마을 입구에 안녕을 비는 할아버지, 할머니 미륵 2구가 있었다. 음력 1월 14일 창호지로 저고리를 만들고 미륵불에 입힌 후 제사를 지냈다.
   각종 토기들
   통일신라 ,고려시대를 잇는 토기들
   부안 임씨 평해공파 임중 선생과 그의 어머니 덕산 이씨 묘를 이장 하던 중 수습된 도자기다. 묘주인 임중은 부안 임씨 시조 임난수 장군의 증손자이며 부인은 양녕대군의 딸이다.
   백자 토기
   다리미, 풍로 등 생활도구
   행정도시 원천반대 투쟁위원회 사무소 현판
 
   유계화 가옥, 중부지방 전형의 'ㅁ'자형 양반집, 조선 고종때 홍판서의 가옥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연편
   7일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이게 뭐꼬?" 한 관람객이 늑대 털 모자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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