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교사, 10명중 9명이 적은 월급으로 이직 고민
20·30대 교사, 10명중 9명이 적은 월급으로 이직 고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9.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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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전국 유·초·중·고 교사 4,603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월급 인상과 함께 교원 이탈 방지 위한 교권 보장 필요 의견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는 교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4일 인사혁신처 앞에서 가졌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는 교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4일 인사혁신처 앞에서 가졌다.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은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며 92.9%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반 이상이 7.2% 이상 월급을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교원 이탈 방지를 위해서 처우개선과 함께 교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원총연합회가 지난 달 8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20‧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3일 결과 발표와 함께 세종시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남윤제)는 이날 오후 4시 인사혁신처 앞에서 1인 시위 및 교원 처우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총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1%대 보수 인상에 반해 상승물가분 미반영에다 24년째 오르지 않았던 수당, 연금 개악 등으로 교원들의 경제적 지위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월급 만족도 조사를 통해 낮은 월급에 대한 불만과 이직 동기 제공 등을 확인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교총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급에 만족하느냐’는 문항에 ‘매우 불만족’ 응답이 65.0%에 달했다. 불만족(27.9%) 답변과 합하면 92.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86.0%나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31.5%),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1.7%) 순으로 나타났다.

7.2%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답변한 20·30 교사가 10명 중 9명(55.7%+31.5%)인 셈이다.

교총은 “공무원노조, 정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공무원보수위가 합의‧권고한 안에 대해 거의 모든 2030 젊은 교사들이 실망과 불만을 표출한 결과”라며 “그나마도 기재부는 권고안보다 더 낮아진 공무원 보수 3% 인상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해 반발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3일 오후 4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총은 “사실상 삭감 수준인 교원 보수가 10% 이상 인상되도록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 등 교원의 모든 수당을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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