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술- 충청의 소리, 한가위 서울 공연한다
백제 술- 충청의 소리, 한가위 서울 공연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8.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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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술 '무령화원'- 충청소리 '중고제' 내달 14일 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 공연
백제 술 '무령화원'이 충청의 소리 '중고제'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서울에서 공동으로 시음회와 공연을 한다. 사진은 공주시민들이 백제 술을 시음하는 모습

백제 술과 충청의 소리가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에서 맛과 소리를 선보인다.

‘백제 술 무령화원과 함께 하는 중고제 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9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에서 열리는 추석 풍류에는 공주의 무령화원 대표 최예만, 중고제 이수자 소리꾼 박성환 등이 출연, 구수하고 넉넉한 충청의 멋과 맛을 전달하게 된다.

경상, 전라도의 동·서편제와 함께 충청도지방에서 불리웠던 판소리 중고제는 근대 5대 명창이었던 이동백, 김창룡의 맥을 이어온 박성환 명창이 고졸(古拙)하면서 담백한 소리로 충청의 멋을 서울에 심어줄 예정이다.

누룩과 물로 120일간 5번을 발효로 백제 술을 제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공주 대표 전통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백제 술과 중고제의 콜라보레이션은 절묘한 조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 술과 소리의 만남.

그것도 충청의 맛과 멋이 한가위를 목전에 두고 서울로 진출한다는 건 여러 가지 점에서 의미가 깊고 새로운 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성환 명창은 “국악하면 호남이 떠올려지는 데 충청권에 중고제가 엄연히 존재했고 지금도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서울에서 홍보하고 싶었다” 며 “그러던 차에 백제의 술 ‘무령화원’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게 돼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백제의 술을 재현한 무령화원 술

이날 프로그램은 영상을 통해 충청의 소리 중고제와 백제의 술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주면서 실제 현장에서 중고제 소리를 공연, 영상에서 익힌 중고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백제의 술 ‘무령화원’의 맛을 곁들어 풍류와 음주가 옛 조상들이 즐겨하는 대중문화였음을 입증하도록 준비했다.

백제의 술 재현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최예만 무령화원 대표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술맛을 완벽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부터는 서울 등 외지로 백제의 술맛을 알리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연을 구상했다” 며 “중고제와 무령화원은 좋은 조화를 이루면서 추석을 앞두고 서울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야금 병창과 서편제 소리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중고제와 서편제와의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소리꾼 박성환과 함께 가야금 산조 이수자 천주미, 한양대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박예정, 그리고 윤재영 고수로 팀이 꾸려졌다.

무령화원 최예만 대표는 참석자들과 대담 형식으로 백제 술을 빚는 과정과 재현의 어려움, 그리고 술의 특징 등을 해설하고 서울시민들과 함께 시음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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