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7개 기관 유치, 이전한 것으로 안다”… “자료 받아보니 아냐”
더불어민주당 박란희 세종시의회 의원(다정동)은 지난 26일 제91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관련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답변한 기관 유치 성과는 사실과 다르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부지 무상임대를 요청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26일 긴급현안질문에서 박란희 의원이 “공공기관 이전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세종시 미래전략본부에서 사실상 축산환경관리원 유치에 관한 업무가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하자, 최민호 시장은 “7개 기관을 유치했고 이전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긴급현안질문 종료 후 세종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 시장이 거론한 7개 기관들은 대부분 2018년 이전이 확정된 기관들로, “그 이후 성과가 없었다”는 박란희 의원의 발언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 최 시장이 언급한 “세종시의 경우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30년 무상 임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에 대해, 박 의원은 “축산환경관리원의 충남 공주시 이전 협약 보도 후에도 세종시 차원의 노력과 의지가 없었다는 비판에 대한 논점을 흐린 것은 아닌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타 지자체의 합당하지 않은 유치 방식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라는 취지였으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타 시·도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보니 세종시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마저 낼 수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길 바란다”며 “공공기관 유치와 관리를 위해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는, 더 나은 시정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건물에 세들어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축산환경관리원은 최근 충남도와 공주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공주시 동현동 부지를 30년간 무상으로 받고 ▲2028년까지 동현동 일원에 285억 원을 투입, 연면적 9400㎡ 규모의 청사를 신축·이전하기로 했다.
축산환경관리원 직원은 총 83명으로, 동현동에 청사를 신축하자면 국비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축산환경관리원 청사 부지 매입 및 신축에 여러 해 동안 난색을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