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만 내면 3회까지 무료 환승… “1시간 넘기면 안돼”
세종~공주 광역 BRT, 내년 운행 목표로 올해 말 착공 예정
오는 26일부터 대전과 세종 간에 적용되던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충북 청주와 충남 공주까지 확대·적용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를 갈 경우 현재 34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26일부터는 2000원만 내면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김형렬)은 광역교통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세종시, 대전광역시, 충북 청주시, 충남 공주시와의 통합 환승 요금체계를 구축, 26일부터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세종이나 대전에서 충북 청주 또는 충남 공주로 이동하려면 바꿔 탈 때마다 교통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시내버스·도시철도 등을 바꿔 타면서 갈 경우 기본요금만 내면 3회까지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는 것.
처음 탑승한 대중교통 수단까지 포함하면, 총 4회까지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각각의 대중교통을 바꿔 타는 단계에서 환승할인이 적용되는 시간은 1시간 이내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바꿔 타는 시간이 1시간을 초과하면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대전시내에서 도시철도-시내버스 등의 환승할인 적용 시간은 30분 이내로,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세종시와 대전시, 충북 청주시, 충남 공주시 각 지방자치단체가 7억8000만원씩 부담해 총 31억2000만원이 투입된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한편 ▲내년 상반기 세종에서 대전 반석역을 운행하는 B2 노선이 유성구 장대삼거리까지 연결되고 ▲B1 노선 중 대전 유성구 둔곡교차로 BRT 중앙정류장이 내년 2월 말까지 설치될 계획이다.
세종~공주를 오가는 광역 BRT는 내년 운행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행복도시권 통합 환승할인에 BRT 노선 연장 및 신설 등이 이루어지고 국토교통부의 ‘K-패스’, 세종시의 ‘이응패스’가 더해지면 시민들의 교통비가 절약되는 것은 물론 광역도시 간 접근성이 강화되고, 지역주민의 대중교통 이용도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행복청은 보고 있다.
신성현 행복청 교통계획과장은 “행복청과 지자체의 협력으로 광역도시 간 접근성 향상을 위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행복도시권 교통 서비스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