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이틀'···막바지 부동표 잡기 총력전
'운명의 이틀'···막바지 부동표 잡기 총력전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4.0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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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합동유세 등 격돌 지도부 중구·서구을 집중

대전 최대접전지 부상 마지막 표심훑기 '불꽃'

 
4·11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은 각 정당 총선 후보들은 중앙당의 지원, 합동 유세전 등을 이어가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지난주까지 개별 지원 유세를 통해 득표활동을 벌였던 각 정당 후보들과 지도급 인사들은 지난 주말 총력전을 방불케하는 세몰이를 통해 경합·취약지역에 대한 전세 반전을 꾀했다.

총선을 4일 앞둔 지난 7일, 토요일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이뤄진 야권연대 진영과 자유선진당이 격돌했다. 야권 연대 진영과 자유선진당은 이날 오후 2시에 대전역 서광장과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각각 합동연설회를 갖는 등 격돌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전 최고위원이 지원 사격이 있었던 야권 연대 합동연설회에서 화두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으로 압축됐다. 박영선 전 최고위원은 대전 지역 6명의 후보들과 함께 벌인 지원 유세에서 강조된 내용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이었다. 야권연대 진영은 새누리당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면서도 자유선진당 등 대전·충남 지역에 국한된 경쟁상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자제했다. 이는 야권 연대가 이번 대전·충남 총선전에서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과의 3각 경쟁구도를 만들기보다 새누리당과의 차기 정권대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선거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쟁 상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국적인 야권지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같은 날 야권 연대 합동연설회 장소와 가까운 장소에서 맞불을 놓은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전 대표와 이인제·변웅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전 유권자들에게 충청지역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여·야 3당 중 가장 많은 횟수로 합동연설회와 당 지도급 인사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이날도 충청권 지역 정당 지지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세몰이를 이어갔다.

이회창 전 대표를 비롯한 이인제·변웅전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충청권 지역 정당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면서도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저조하게 나타난데 대해 지난 선거에서 나타났던 각종 사례들을 언급하며 ‘여론조사 무용론’을 설파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읍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유선진당은 이어 8일 심대평 대표가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에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정치적 명운을 걸겠다고 발표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양당의 세몰이에 새누리당은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로 대응했다. 박 위원장은 8일 충남 천안과 공주 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에 이어 대전 서구을 선거구인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전·충남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전국의 주요 취약·경합 지역을 누비벼 선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이번 대전·충남 방문으로 주요 경합지에 대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한편 자신의 대세론을 공고히 하기 위한 지역 기반도 함께 닦는 지원 행보를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박근혜 효과’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박 위원장의 대전·충남 방문이 유권자 표심에 얼마나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9일로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과 소속 후보들은 이제 마지막 지지 호소를 위한 지원전과 더불어 부동층 흡수를 위한 바닥 훑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전 6개 선거구 중 인접한 3개의 선거구를 묶어, 2개의 권역으로 나눈 뒤 각 권역별 위원장이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 연대는 선거구별 개별 유세를 통한 유권자 접촉을 넓혀갈 예정이며 자유선진당도 전통 시장 등에서의 합동유세와 함께 개별 선거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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