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냐”… 세종시 저수지에 신생아 버린 여성 자수
“대학생 아냐”… 세종시 저수지에 신생아 버린 여성 자수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8.19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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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잇따르자 경찰에 자수 의사 밝혀… 조치원 주거지서 연행·조사
20대 초반에 내국인, 무직… “혼자 출산, 숨쉬지 않아 겁이 나 버렸다” 진술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저수지에 신생아를 버린 20대 친모가 경찰에 자수했다. 

세종북부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초반 여성을 연행,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6일 오후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고, 이 여성이 혼자 살고 있던 조치원읍 소재 한 주택에 경찰관들이 가서 경찰서로 연행했다.

20대 초반인 여성은 내국인이며, 대학생은 아니고 무직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 여성은 혼자 출산한 직후인 15일 새벽 2시쯤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를 신안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5일 오후 6시 30분쯤 시신이 저수지 물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시신에 외상은 없었으며, 소방관들이 인양한 뒤 보니 사후강직 상태에 부패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이 여성은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 예정일보다 일찍 양수가 터져서 집에서 혼자 출산했는데, 출산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서 겁이 나 저수지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부검 결과 및 다른 증거 등을 토대로 아기가 사망한 시점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을 통해 아기 사망 시점이 출산한 이후이면 친모에게 아동학대 살해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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