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두대간 시트볼트 중복 보전 등 즉각적인 조치 나서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수목원이 공동 주관한 국제심포지엄이 14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산림생물 분야 세계 석학 및 유관기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후위기 생물다양성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모색했다.
기조 강연자로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 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 폴 스미스(Paul Smith) 사무총장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주환 협회장이 나섰고,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 미국 모튼수목원(Morton Arboretum) 에이미 브린(Amy Bryne) 박사, 조지아 바투미식물원(Batumi Botanical Garden) 다비트 카라지슈빌리(Davit Kharazishvili) 부원장은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야생식물종자실 나채선 실장과 중국 쿤밍식물연구소(Kunming Institute of Botany) 팅슈앙 리(Tingshuang Yi) 연구소장,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Aarhus University) 피오나 헤이(Fiona Hay)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 세계 야생종자의 영구저장을 목적으로 조성된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국제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 종자를 시급히 보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김주환 협회장은 “사립 정원과 수목원은 지역 사회 공동체와 함께 생태 문명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위협받고 있는 수목 종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드볼트를 통한 중복 보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산림생물다양 보전’을 주제로 한 세션Ⅰ 발표에서는 국립수목원 장계선 연구관이 아시아 거점 생물다양성 보전과 네트워크 운영 현황을 소개했다.
기조 강연과 세션 발표가 끝난 뒤에는‘기후위기 대응 시드볼트 종자보전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강신구 박사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야생식물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백두대간 시드볼트의 중복 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BGCI 회원 네트워크 통한 국제협력 강화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국가와의 종자저장 네트워크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