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20대 비율, 타 시·도 비해 높은 경향
맞춤형 정책, 촘촘한 안전망 위해 전문가들 토론
지난 한해 세종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71명으로 추계됐다.
이는 2022년 88명보다 19명이 줄어든 것이다. 감소율은 2.4%였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이 위탁운영하는 세종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13일 이같이 밝히고 “세종시의 경우 매년 7~9월 극단적 선택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자살 우려 경향을 보이는 이들을 옆에 둔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2020~2022년 세종시 자살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1년 인구 10만명당 세종시 자살률은 19.0명, 2022년에는 2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9세 이하, 20대 자살률이 타 시·도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센터 관계자는 “인구 40만명이 안 되는 세종시는 특정 연령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나올 경우, 모집단이 타 시·도에 비해 적어 자살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9월 2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2024년 세종시 자살예방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젊은 세종의 내일, 세종을 구하는 이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정책 토론회는 세종시의 맞춤형 정책 발굴을 통해 급증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초청을 받은 각계 전문가를 나와 세종시 자살 현황을 분헉하고 깊이 있는 정책 토론을 해 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안용민(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의 ‘자살예방 정책,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특강을 시작으로 ▲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장의 ‘자살예방 정책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또 세종시 자살현황 보고에 이어 정책, 지역사회, 행정·안전, 복지,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세종시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 토론이 이어진다.
세종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세종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도출해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이번 토론회는 오는 23일까지 세종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simplus.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