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차기 지방선거 시의원후보 공천권 등 행사… “새로운 멍석 깔겠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에 재선 국회의원인 강준현 의원(세종시을)이 선출됐다.
강준현 의원은 11일 합산 최종득표율 65.25%로, 임기 2년의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에 취임하게 됐다.
강 의원과 경선을 벌였던 이강진 민주당 세종시갑 지역위원장은 합산 최종득표율 34.75%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11일 세종시 고운동 남측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한 제1차 당원대회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투표자를 권리당원 80%, 전국대의원은 20%를 배정하도록 한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실제 투표자에 이같은 비율을 보정한 결과 두 사람의 득표율은 각각 66.25%, 34.75%로 나왔다고 이강현 민주당 세종시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발표했다.
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강준현 의원은 임기 2년으로,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차기 지방선거의 시의원 후보 공천권 등을 행사하게 된다.
강준현 시당 위원장 당선자는 오는 18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구성될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의 추인을 받으면 정식으로 시당 위원장에 취임,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준현 신임 위원장 당선자는 개표 결과 발표 후 수락연설에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면서 “새로운 멍석을 깔겠다. 그 멍석에서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놀고, 토론도 하고, 논의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준현 당선자는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최근 윤석열정부의 국정 흐름을 비판한 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통령, 세종시장 바꾸면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러분, 다시 찾아와야 된다. 또 지금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재차 강조한 다음 “민주당 이름으로 다시 찾아오겠다. 그래서 세종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보겠다. 또 지역균형발전, 새로운 세종시 질서, 지방선거 승리, 대선 승리, 이런 과제의 구심력은 현역(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강진 세종시갑 위원장은 정견발표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및 시의회 의석 7석을 잃은 점 ▲시당 위원장이 될 경우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독점하지 않고 ▲세종시당 당직을 갑-을 지역구에 50% 균등 안배하겠다고 공약을 했으나 다수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한편 이날 당원대회에는 오는 18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강선우·김병주·한선호 국회의원과 지지자들이 와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날 당원대회에서 차기 당원대회 의장은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원이, 부의장에는 여미전 세종시의회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재형·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이 사회를 본 이날 당원대회에는 홍성국 세종시당 위원장, 이춘희 전 세종시장, 조상호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 민주당 세종시당 고문단, 당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