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나라 작가들 작품 전시, "학생, 가족 등 오감 통해 감상할 수 있는 곳"
곰나루 전설이 있는 공주 연미산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미술로 특화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 행사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와 야투 자연미술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되었으며, 국내외 작가들의 야외 설치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자연미술 국제교류전의 기획과 진행을 통해 쌓아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환경’이라는 주제로 첫 비엔날레가 출범한 이래, 2024년까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쌍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제민천 등에서 충청남도와 공주시 후원으로 진행해 왔다.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작가들이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제작하고, 작품은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쌍신공원 등에 상설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설치된 모든 작품들은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계속 교체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연미술을 연구하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의 명칭인 야투(野投)의 원 뜻은 ‘들에서 던지다’이며, 한자어로 야(野)=들=자연, 투(投)=던지다=표현하다를 의미한다.
공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미술이 꽃피게 된 것은 자연미술가 고승현(高昇鉉, 1956~)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인 1981년 선후배들과 함께 ‘야투야외현장미술연구회(야투, yatoo)’를 창설하고 자연 속에서의 미술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는 1983년 ‘자연미술’이라는 용어를 창안 및 발의했고 그가 주도하는 ‘야투자연미술연구회’를 1990년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1990년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160여 회가 넘는 ‘야투자연미술사계절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공주의 자연미술운동에서 중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 그는 1995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08년부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운영위원장, 2009년부터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 오고 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번지 일대에 조성되어 있으며,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 작품 8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 내에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실내전시장인 금강자연미술센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자연미술큐브전, 자연미술아카이브전,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 성과보고전 등 야외 설치작품과는 차별적인 자연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연미산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도 한 숲속마루(카페, 아트샵)는 금강자연비엔날레 홍보관으로서 전시도록,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세미나 및 워크숍, 교육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는 야투 자연미술워크숍, 자연큐브만들기, 뚝딱뚝딱 나무랑 놀자, 드림캐처 만들기, 고마곰 페인팅, 작가와 함께하는 자연미술 워크숍 등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공주 도심 인근 송림숲 사이에 조성되어 있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는 세계 여러나라의 작가들이 설치한 작품을 오감을 통해 감상할 수 있어서 가족 및 학생들의 방문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특히, 대부분의 설치작품은 친환경소재로 제작하고 있어서 자연과의 공생적인 삶을 고민해보는 장이 될 수 있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송두범, 행정학박사. 공주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전)공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전)충남연구원 연구실장, 전)세종문화원부원장, 전)세종시 안전도시위원장, 이메일 : songd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