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세종시 금남면 용포리 신성아파트 어르신 대상 존엄한 죽음 설명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있는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세종시 금남면 경로당에서 실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복한 노년 교육에는 잘사는 ‘웰빙’, 잘 늙어가는 ‘웰 에이징’, 그리고 행복하게 죽는 ‘웰다잉’이 주된 내용으로 김준식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회 고문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3일부터 금남면 도암리, 용포리, 두진아파트, 대박리 경로당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어르신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6일 오후 1시부터 금남면 신성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강의에는 어르신 40명이 참가해 현실적인 문제가 된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기와 웰다잉을 위해 필요한 일 등을 경청했다.
김준식 고문은 ‘대한민국 노인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지혜롭고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 ▲활발한 노년 활동을 하는 사람 등이라는 답변으로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특히, 우리의 소원인 99-88-1~2~3~4를 이루기 위해 마음을 수양하고 좋은 섭생, 적당한 운동, 원활한 인간관계, 봉사활동, 절제 등이 필요하다며 행복한 일생 마감에 존엄한 죽음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에는 적어도 호스피스 병동이 25개 정도는 있어야 웰다잉에 도움이 된다며 존엄한 죽음을 위한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로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서명을 받기도 한다.
이어 그는 존엄한 죽음은 육체적으로는 편안한 죽음을 의미하며 정신적으로는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에 걸릴 것이 없이 임종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심페소생술이라든가 인공호흡기 착용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보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내용이 강의 뒷부분에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의는 사전 장례의향서 및 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비롯해서 재산 정리 및 유언장 작성, 고마움을 전해야 하는 명단과 마지막 여행하기 등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0가지를 제시했다.
김준식 고문은 “누구든지 행복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권리가 있지만 그게 잘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의를 들은 어르신들께서 즉석에서 사전연명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져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금남면 웰다잉 교육은 금남면 주민자치회(회장 김홍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회장 박종권), 대한웰다잉협회 세종지회(회장 김미란)가 공동으로 주관 및 주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