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한 건축가와 조경가 6개 팀 초청 국제지명 설계공모 돌입
1위에 4억원 예정인 기본 및 실시설계권 부여… 5개 팀엔 1000만원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때 이 박람회의 핵심 시설인 ‘박람회 상징정원(가칭)’ 조성이 곧 추진된다.
박람회 상징정원이 조성될 곳은 세종호수공원 옆 송담만리 카페 앞 푸른 들판이라고 불리는 잔디광장으로, 7700㎡ 면적에 높이 20m 이상 30m가량의 수직 정원이 만들어진다.
세종시는 이를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가와 조경가가 참여하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박람회 상징정원 조성 예산은 60억원으로,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거쳐 2026년 3월까지 조성키로 했다.
상징정원은 조망이 가능한 수직 정원 형태의 조형물과 함께, 박람회 주제에 부합하면서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국제지명 공모를 위한 지명 후보자 선정 등을 추진해 왔다는 것.
이번 국제지명 설계공모에는 국내외 유명한 건축가와 조경가 6개 팀(국내 3, 해외 3)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정부세종청사 마스터플랜을 설계한 조경회사인 발모리 어소시에이츠(Balmori Associates)를 비롯해 ▲이화여대 캠퍼스 복합단지(ECC)를 설계한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 ▲서펜타인 파빌리온 초청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 Architects)가 참여해 국제적 수준의 공모전이 예고됐다.
국내에서도 국제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등 우수한 역량을 가진 건축 및 조경 전문가(팀) 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오픈니스 스튜디오, 조용준(CA조경기술사사무소), HEA+SoA+MONO 3곳이 참여한다.
국내외 6개 팀이 참여하는 이번 공모에서는 7700㎡인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징정원 예정지에 최소 높이 20m, 30m가량의 수직 정원을 설계하되 그 밖의 부분은 참가팀 각자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달라는 조건만 제시됐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조감도를 활용해 설계자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공모전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계획이라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이에 세종시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참여로, 박람회 상징정원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를 높이면서 수준 높은 설계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품작 심사는 오는 10월중 국내외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심사 후 최종안이 확정되면 연내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4월 공사를 시작해 2026년 3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것.
국제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하는 6개 팀 중 최종 설계 공모에 당선된 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예정 설계비 4억원)에 대한 계약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
그 외 초청팀(5개 팀)에는 각각 10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키로 한 6개 팀은 1위 팀이 4억원에 달하는 설계권을 갖고 나머지 5개 팀은 1000만원만 받는 이같은 조건에 동의했다”고 전한 뒤 “박람회 상징정원이 조성되는 곳은 벼가 심어진 장남평야가 아니다. 송담만리 카페 앞 잔디가 깔린 정원”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국제공모는 국제행사 승인과 함께 박람회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무대”라며 “세계적 건축가와 조경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이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