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가적 풍경-그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요"
"목가적 풍경-그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4.07.2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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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창조적인 인생 위한 세종시 연동면 송용 2길 'CL 갤러리'
이숙휘 작가, 연동면 토박이 남편과 함께 이모작 인생위한 공간 조성
'CL갤러리' 주인 이숙휘 작가는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전시장을 마련했다.

“창조적인 삶을 추구하는 공간입니다.” 

세종시 연동면 송용 2길 65-5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CL 갤러리’는 한평생 그림을 그려온 이숙휘 작가(68)가 남편과 함께 이모작 인생을 창조적으로 만들기 위해 꾸민 갤러리다.

‘Creative Life’ 첫 글자로 ‘CL갤러리’로 지은 것도 직장 생활 중심의 전반기 인생과는 다른 행적을 후반기에 남기겠다는 의지가 들어가 있는 작명이었다.

그런 만큼 상업성은 배제되고 예술성, 편의성을 강조한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 한 번 들르면 2시간 이상 머무르는 곳이 됐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번 여러 작가의 그림 40여 점이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빼곡하게 걸려있어 농촌의 한적한 풍광과 함께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숙휘 작가는 “남편 고향이 연동면이고 선대에서 지역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셨는데 저희도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무료 강의, 공연 등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갤러리를 열었다”며 “계획과는 달리, 순수한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우선 세종에 지인이 많지 않았는데다가 사진이나 문학 강의를 준비하더라도 참석할 주민이 적었다는 게 그동안 몇 번 시도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과제였다.

약 35평 공간에 작품 4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그래서 작품 전시와 공간 대여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지금은 입소문이 나면서 한가로운 농촌 풍경을 즐기려는 세종시민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약 600여평에 전시공간 35평으로 아담하게 꾸민 CL갤러리 주인 이숙휘 작가는 주로 대전에서 활동을 해 왔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수상을 비롯해 대전 미술대전 3회 연속 특선, 일곱 차례에 걸친 개인전과 해외 전시 8회, 그리고 한국몽고국제전 5회 참가 등으로 몽고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조부께서 연동면 토박이로 신작로를 뚫을 때 땅을 기부를 많이 하신 걸로 들었다” 며 “그 뜻을 받들어 남편의 고향에서 주민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회의, 대학교 토론회 등을 위해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문학 강좌, 음악 공연 등 문화활동으로 자리매김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싶다며 예정된 주변 지역 개발과 함께 CL갤러리가 시민들이 애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원했다.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만큼 넉넉한 공간을 잘 활용해서 전시장을 마련했다. 

차량 12대를 둘 수 있는 주차장이 넉넉함을 가져다주며 창을 통해 보이는 복숭아 농장과 구석구석 가꿔놓은 조형물 등이 야외 정원과 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작품 감상을 위한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다과는 무료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농촌 풍경을 목가적이었다. 
소정의 입장료를 내면 작품 감상과 함께 다과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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