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세종시의장, "협치로 염원인 행정수도 완성시키겠다"
임채성 세종시의장, "협치로 염원인 행정수도 완성시키겠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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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시 일방적 요구 없다면 충분한 대화 시사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역할 다하는 협치의 장” 강조
과거 임원추천위원 갈등에 “세종시에 중요한 것인가? 안타깝게 생각”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23일 취임 후 연 첫 기자회견에서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23일 “후반기 의회는 협치의 장을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세종 건설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민 염원을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임채성 의장은 이날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임채성 의장(종촌동)은 ‘협치의 장’이라는 언급을 하기 직전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최우선 의정 목표를 시민 행복에 두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이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의회 본회의에서 후반기(2년) 의장에 선출된 임채성 의장은 이어 “필요하다면, (최민호 세종)시장님과 정기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만남으로 의견의 간격을 좁혀나가며 상호존중과 이해의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임 의장의 언급은 집행부(세종시 등)가 정책·예산 등에서 의회가 통과시켜 줄 것 등 일방적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닌 개방적인 태도로 논의를 해 온다면, 상호 협조를 전제로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총 20석인 세종시의회는 민주당 13석, 국민의힘 7석으로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여소야대 의석 분포를 보이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임 의장은 상병헌 전 의장 때 세종시와 의회 간 갈등 사안이었던 세종시 산하 출자·출연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위원 구성 비율에 대해 “소탐대실 한 것”,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그래서 마찰을 빚어 대법원(에 소송 제기)까지 갈 이유가 있는 것인가, 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채성 의장은 이같은 언급을 하면서 갈등 유발 주체가 누구인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후 만난 임 의장은 갈등 유발 주체를 누구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집행부(세종시)”라고 말했다. ‘소탐대실’의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가리자면 세종시 잘못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 이순열 전 의장 때 관철되지 못한 인사청문회에 관한 질문에 그는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선출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올 때에는 꼭 발전시킬 수 있도록(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보 개방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 의장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좀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23일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취임 후 연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 의장은 “더불어, 시의회가 의회다운 역할을 온전히 다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 강화에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자체교육 확대를 통해 의회 구성원들의 역량이 더욱 향상되도록 하며 ▲열린 의장실 운영을 통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문제 해결의 조율자 역할로 의원 간, 직원 간, 의원과 직원 간 더욱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래세대의 올바른 민주시민 의식 함양을 위해 청소년 의회교실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의정모니터단 활성화에도 지속해 힘쓰겠으며 ▲정책지원관 증원 및 의회 인력 보강, 지방의회법 국회 통과 등 지방분권 및 자치역량 향상을 위한 지방의회 역할 강화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저의 좌우명은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잊지 말자’는 ‘초심불망’”이라며 “항상 ‘초심불망’의 자세로 겸손하게 시민을 섬기고 더욱 낮은 자세로 맡은 바를 다 할 것이며, 특히 경청과 소통, 공감을 의정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시민참여와 현장 소통을 확대하는 등 시민 중심의 의정 운영을 약속드린다는 다짐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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