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한국문화 세계화의 실마리, 세종시가 만들어 가겠다” 공언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베미지에서 진행되는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을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미국 학생들과 만나 대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최민호 시장은 콘코디아 한국어마을 학생들에게 ▲세종시가 세종대왕의 묘호를 따서 만든 도시임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을 위해 한국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후 대화를 이어갔다.
최 시장은 학생들과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한국영화 중 좋아하는 작품, 앞으로 한국 방문과 한국 대학에서의 유학 계획이 있는지’ 등을 질문한 뒤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 자생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한국어마을 관계자와 학생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세종대왕의 묘호를 따 도시 이름으로 삼은 세종시가 앞장서서 한국문화 세계화의 단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1999년 설립돼 25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은 콘코디아대학교가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이라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프로그램에는 지난해까지 3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는 것.
프로그램은 7∼18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1∼4주간 운영되며 참가 중심의 프로그램, 내용에 기반을 둔 교육, 경험적 기술 등 3가지 원리를 적용한 언어와 문화학습을 통한 외국어 학습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부터 음식에 이르는 한류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마을 프로그램 참가 경쟁률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은 콘코디아 언어마을 관계자 및 학생들을 만나 외국인 대상 한글, 한국어 교육의 시사점을 찾기 위해 추진됐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최민호 시장 일행은 같은 날 오전 미네소타 주도(州都)인 미국 세인트폴 멜빈 카터 시장을 만났다.
세인트폴시는 관광청, 교통부 등 주요 정부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과 유사한 도시 구조를 갖췄으며 간선급행버스체계, 통근 버스, 경전철 등 대중교통이 발달해 세종시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같은 유사한 정책을 펴고 있는 곳이라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과 멜빈 카터 시장은 사람 중심의 도시발전 방향과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