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권, 위원장이 독점 않고 모두 만족할 룰 만들 것” 천명 ‘눈길’
총선 경선 후 4년만의 ‘리턴매치’… 권리당원·대의원들, 누구 선택할지 관심
이강진 더불어민주당 세종시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같은 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이 세종시당 위원장 출마선언을 앞서 한 바 있어, 두 사람 간의 경선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강진 위원장과 강준현 의원 간의 대결은 또 4년여 만에 처음이어서, 세종시 민주당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선출되는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임기가 2년으로,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의 세종시의회 의원 선거 공천권을 갖게 된다.
이강진 위원장은 18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시당 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세종시당 위원장이 되어 앞으로 치러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세종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당 위원장이 되면 편가르기 정치의 구태를 없애고 조직 재정비에 나서겠다. (민주당 세종)시당의 모든 당직 인선은 각 지역위원회(갑·을 지역구)가 5대 5로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공천권을 시당 위원장의 권한으로 두지 않고 당원과 후보가 모두 만족할 만한 공정한 룰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2년 민주당 세종시당이 출범한 후 승승장구 했지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과 지역구 시의원 6곳을 잃는 사실상 패배의 선거를 기록했다”고 주장해, 시당 위원장 경선 상대가 될 강준현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년 전인 2022년 6월 1일 치러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강준현 의원이었다.
이강진 위원장은 이어 “2년 전 지방선거는 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맡았으므로, 2년 후 지방선거는 갑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맡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강진 위원장과 강준현 의원은 4년 전인 2020년 3월 세종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를 놓고 경선을 벌인 결과, 강준현 의원이 이강진 위원장을 물리치고 공천장을 받은 바 있다.
4년 전 이같은 결과로, 강준현 의원은 재선하는 국회의원이 됐지만, 4년 후 당원들의 선택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이다.
지난 4년간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은 강준현 의원-홍성국 전 의원이 2년씩 돌아가며 맡아, 시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은 없었다.
앞으로의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 80%, 전국대의원 20% 비율로 선거인을 구성하고 ▲8월 11일까지 선출한다 두 가지만 정해져 있을 뿐, 자세한 규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오는 24일 세종시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열리면, 세세한 규정을 정할 것”이라면서 “선거권을 가진 권리당원 명부가 중앙당에서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이 명부가 내려오게 되면, 최근 1년간 6회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을 골라내, 이들이 선거권을 갖는 선거인 명단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세종시당의 전국대의원은 18일 현재 130여명, 1년간 1회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은 7000여명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2년 뒤 2026년 지방선거의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공천권은 세종시당이 아닌 중앙당이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