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호 8번 국회의원 고진천 후보의 딸 고우리 입니다. 제가 저희 아빠를 돕는 건 어찌보면 딸로서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오늘 처음으로 연설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해보았습니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저의 진심이 전해졌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늘 연설했을 때 사진 몇 장 첨부해서 보내 드립니다.”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는 고진천 후보에게 큰 '원군'(援軍)이 있다. 바로 ‘우리 아빠를 뽑아주세요’라고 외치는 딸 우리 양(20)이다. 갓 스물의 그녀는 유세장에서는 아버지 그림자다.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거침없이 밝히는 신세대 우리양은 매일 애교섞인 글로써 취재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을 맞는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의 청양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더니 이제는 심대평 후보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진정한 세종시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세장에서 화려한 춤과 율동으로 신세대의 멋(?)을 한껏 자랑했던 우리 양은 지난 5일 부용면 유세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물론 당선을 위한 찬조 연설이지만 무소속 후보 고진천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고양은 “저는 솔직히 화려하게 글을 쓸 줄도 모르고 멋있게 말할 줄도 모르지만 제가 진심으로 말하면 시민여러분께서도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기에 떨리는 가슴을 않고 이 자리에 섰다" 며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 고진천이라고 하니, 고진천이 누군데?, 뭐하는 사람인데? 하시며 많이들 궁금해 하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또, "청양이 고향이신 전직 총리를 지낸 분과 공주가 고향인 당대표에 대학교수까지 거물급이 나왔는데 겁없이 총선에 뛰어들었다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는 말과 함께 “세종시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대표할 젊은 대변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우리 양은 주로 직설법보다는 ‘아버지를 보니 어떠하더라’는 식의 간접화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완곡하지만 설득력에서 앞서는 화법이다. 요컨대 “저도 세종시 특별법이 얼마 전에 개정되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피해를 주는 지를 최근에야 아빠가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알았다‘는 식이다.
세종시 특별법 해설 또한 신세대답다.
고우리양은 “저를 믿고 아빠를 믿고 여러분을 믿어보세요”라며 “힘이 있는 사람만 믿고 여태까지 당해왔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표가 힘을 모아 더 큰 세력을 만들고 더~멋지게~더~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아빠에게 힘을 모아주세요”라며 유세차를 내려왔다. 비방과 폭로, 그리고 과대포장한 자랑이 난무하는 선거판에 고우리양의 톡톡 튀는 행보는 청량제와 같은 또다른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우리양 연락처) 010-8992-2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