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저를 반대하는 현수막, 누가 걸었는지 알죠”
김현미, “저를 반대하는 현수막, 누가 걸었는지 알죠”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7.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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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선출 직전 내걸린 위원장 반대 현수막 이례적
“제 체력 자꾸 키워줘, 전투력 상승케 해… 공정과 상식 기준 위원회 운영”
1일 후반기위원장에 선출 “최민호시장 도와줄거죠? 썼더라면 고민했을 것”
1일 오전 세종시청 현관 맞은편에 김현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선출을 반대하는 익명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은 이날 오후 철거됐다.
1일 오전 세종시청 현관 맞은편에 김현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선출을 반대하는 익명의 현수막이 이례적으로 내걸렸다. 이 현수막은 같은 날 오후 철거됐다.

“저를 반대한다는 현수막, 직접 봤어요. 사진도 찍었고… 저는 그런 거 보면 전투력이 상승해서…. ”

4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만난 김현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담동)은 웃으며 말했다.

반대 현수막이란 지난 1일 세종시의회 및 세종시청 입구에 내걸렸다가 같은 날 오후 철거된 현수막을 말한다.

현수막에는 ‘세종시 미래비전, 반대만 하는 김현미 시의원! 행복위 위원장 선출을 반대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김현미 위원장은 “제 체력을 자꾸 키워주신다. 저는 달랑 위원장 하는데, (임채성)의장 현수막도 안 달아 주셨는데…”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현미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풍문이 돌자, 세종시청 공무원들 표정은 긴장하고 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2년간 김현미 위원장이 날카롭게 폭로·질타하고, 예리하게 지적하는 의정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누가 반대 현수막을 내건 것인지, 세종시청과 의회 안팎에서는 궁금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김현미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누가 건 것인지 안다”고 말했다.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끝내 실명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수막 게시자가)국민의힘 당원이었던 것으로 안다. 400 몇십 명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현수막 사진을 열심히 퍼나르더라”라면서 “단체대화방에서 제가 그 분 이름을 거명하면서 현수막 얘기를 하니까, 자랑하시더라. 그냥 이렇게만 웃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 생각에, 반대 현수막 게시자는 최민호 (세종)시장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걸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위원장이 돼서 최민호 시장을 돕는 의정활동을 하기를 바랐다면, 거꾸로 ‘후반기는 최민호 시장님을 좀 도와주실 거죠?’라고 현수막을 걸었더라면 고민을 더 했을 것 같은데, 딱 직설적으로 써놓으니까, 재밌다 하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현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이 4일 위원장실에서 후반기(2년) 위원회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미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현수막을 누가 내걸었는지 알지만 오히려 제 전투력만 키워주고 있다"며 후반기 2년간 위원회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현미 위원장은 “후반기(2년) 행정복지위원회는 ‘공정과 상식’을 기준으로 해서 이끌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예산과 재정 분야 등에서는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민들의 알 권리가 좀 투명하게 보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이므로, 지적·폭로·질타보다는 6명의 위원들과 함께 효율적인 위원회 진행·운영을 위한 ‘조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폭로해야 할 제보 등이 들어올 경우 “같은 생각을 하는 위원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상반기 행정복지위원회를 돌이켜보면, 의장이 된 임채성 위원장이 참으로 운영을 잘 했다”며 “제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는 김현미 위원장 외에 더불어민주당 김영현·상병헌·여미전·이순열 의원, 국민의힘 김충식·홍나영 의원 7명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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