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도전, 국회 완전 이전 약속 지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정책기능 회복, 싱크탱크 역할 잘 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1일 “지역균형발전 이 부분을 고민한다면 서울에 남는 국회 기능이 10%이든 30%이든 다 세종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뒤 “선거(지난 4·10 총선거)를 총괄하면서 공약을 내세운 사람으로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장동혁 의원은 1일 세종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4·10 총선거에서 재선한 장 의원은 “지역소멸 위기를 맞는 지역문제만큼은 여야를 떠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에서 역할을 하고 더 힘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면서, 지역정치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그는 “총선 당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세종시로의 국회 완전 이전을 공약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유권자들은 국회 완전이전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민심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대표 선거에서)1대 3 (대립)구도를 만드는 것은, 선거는 구도 싸움이기 때문에 대립각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어떤 내용으로 서로 공방을 벌이는지가 중요하다. 당을 추스리고 변화를 쇄신해야 하고, 미래로 나가야 되는 상황에서 이런 선거 모습이 바람직하냐, 배신자 프레임 만들고, 당과 대통령이 어떻게 될 것처럼 공포 마케팅을 하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런 모습으로 국민의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문제다”라고 말했다.
지난 4·10 총선거에서 진 국민의힘 쇄신 방향에 대해 장 의원은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힘을 합쳐서 당을 바꿔 나가는 역할”이라며 “크게는 우리 당(국민의힘)이 민심을 얻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당정 관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서 미래 정책에 대한 어젠다를 내면서, 정책 이슈를 먼저 선점해 나가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의원은 “우리 당은 싸우는 법도, 이기는 법도 까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한 뒤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이런 모습으로는 안 된다. 변화되어야 한다. 정책기능을 회복하고 싱크탱크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여의도연구원 등을 제대로 잡아 가고 청년과 여성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등을 고민해야 된다. 원외위원장들이 4년간 정치를 할 수 있는 물적 토대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지 등 당 혁신과제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