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그만 불고, 행사 때 사진 그만 찍고… 소상공인들 진짜 힘들어 해”
“국민의힘 시장이면 법사위 여당 간사 빨리 만나 지방법원 지원 말해야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은 “세종시 1년 축제 예산이면 높은 이자로 고통을 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지원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면서 “세종시에서는 1년에 2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준현 의원은 28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이자 지원은 다른 광역시·도도 하고 있고, 기초자치단체장들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세종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중에 어려운 사람들 많다. 정책금융 받는 사람들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때나 지금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현재의 정책금융 이자율이 5~6%, 7% 하니까 진짜 힘들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시의원(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 보고 세종시 축제 예산 자료 요청해서 받아보라고 했다. 작년에 (세종시가)행사 한 게 79억원이더라”면서 “(세종시)체육회에서 하는 거(체육행사 등) 말고 빛축제, 복숭아축제, 가든파티 뭐뭐 해 가지고 근 80억~90억원 된다”고 전했다.
강준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최민호 세종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강 의원은 “행사 좀 그만 하고, 행사 때 사진만 찍지 말고, 색소폰 불지 말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세종시의회 의원이라면 이렇게 안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준현 의원은 제22대 국회 들어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재차 대표발의를 한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안에 관해서도 최민호 시장 언급을 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세종시장이면, 지방법원을 그렇게 원하는 사람이라면 빨리 가서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를 만나 설득을 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법사위 소속 야당(민주당) 의원, 야당 간사는 물론이고 여당 간사도 만나긴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안 통과와 관련, 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민호 시장도 자신과 보조를 맞춰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혀진다.
그는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협조해 준다는 전제하에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안 통과 시기를 “올해 정기국회 전”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제21대 국회 막바지 세종지방법원 설치에 호의적 태도를 보였던 법원행정처도 태도를 바꾸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