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품격 있는 정원도시 세종, 시민 소득으로 돌아올 것”
최민호 “품격 있는 정원도시 세종, 시민 소득으로 돌아올 것”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6.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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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 열어
200여명 참석… 행정수도 등 5대 비전 제시, 2부에는 토크콘서트
2026 정원도시박람회 의지 재강조… “제 철학 본질 이해해 주기를”
최민호 세종시장이 26일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연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에서 뺨에 마이크를 붙인 채 2주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도시 목표가 정원 속의 도시였습니다. 우리는 세종시를, 싱가포르를 앞선 정원 속의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연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복 자켓을 벗고 와이셔츠 차림에 뺨과 귀에 마이크를 꽂은 최민호 시장은 “정원 속의 도시라는 말을 벌써 쓰고, 실현하고 있는 도시가 싱가포르였다”면서 “우리(세종시)가 싱가포르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지 못할,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왜 그런 포부를 갖지 못해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최 시장은 이같은 말로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기어코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표출했다.

그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왜 하느냐? 그거 되겠느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싱가포르에 출장 갔을 때 가로수 한 그루, 한 그루에 패찰이 붙어 있더라. 왜 이렇게 가로수를 관리하느냐라고 물으니 ‘이 가로수 한 그루 한 그루가 외자(외국자본)를 유치해 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최 시장은 “세계적인 금연도시, 국제도시가 됐을 때 세종시가 경제하고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다. 우리도 품격 있는 생활을 할 때가 됐다. 이런 고급지고 품격 있는 생활을, 정원을 통해서 세종시에 만끽하게 해 주자”고 말했다.

‘세종이 미래다’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날 기념행사에서 최민호 시장은 약 40분간에 걸친 ‘(취임)2주년 브리핑’에서 준비된 원고도 없이, 막힘이 없는 달변으로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 2주년 브리핑 말미에서 “저는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건데, 그러다 보면 오해도 많고 반대도 많고 좀 부작용도 있다. 잘 안다”고 말한 뒤 “그런데 누군가는 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미래가 열리는 거 아닌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들은 좋은 게 좋은 거다, 입에 맞고 분위기에 좋은 것을 정치인들은 늘 생각한다. 하지만 100년 공간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저는 비록 행정공무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지만, 나라를 바르게 가게 하는 게 옳은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남들은 인심 쓰고 선심 쓰는데, 당신은 왜 안 그러느냐? 무조건 정치적으로 비판적으로… 말을 한다”면서 “정치적인 관점에서 ‘당신(최민호 시장)은 국민의힘(소속)이니까 안 돼’라는 시각을 버리고, 제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철학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열린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최민호 시장의 2주년 브리핑을 듣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 2주년 브리핑 서두에서 세종시 미래로 ▲행정수도 ▲한글문화수도 ▲미래박물관도시 ▲정원-관광 선도도시 ▲최첨단 스마트도시라는 5대 비전을 제시한 뒤,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세종시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실현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조리있는 말솜씨로 풀어갔다.

최 시장은 5대 비전을 뒷받침하는 설명을 하면서 “도시 중심부에 50만평이나 되는 중앙공원을 가진 도시는 없다. 중앙공원을 산업으로 만들어 내면, 시민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촌스러운 이름은 쓰지 말고”, “정원도시로 품격을 한 단계 높이면, 그 다음 (세종)시장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 시작 부분에서는 행정수도, 미래산업, 정원관광, 교통, 안전, 의료복지, 한글문화, 균형발전 등 8개 분야별 2년간의 성과가 영상으로 간략하게 소개됐다.

최민호 시장의 비전 발표에 이어 시정4기 전반기 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오른쪽)이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연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에서 뺨과 허리춤에 무선 마이크를 붙인 채 2주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세종시의 미래’와 ‘내가 시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청년 창업가, 세종지역 대학의 외국인 재학생, 시민주권회의 위원,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민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시티앱을 통해 진행된 ‘세종이 ------ 미래다’라는 빈 칸 채우기 퀴즈 이벤트를 통해 700명이 넘는 시민이 제시한 다양한 비전이 소개됐다.

이벤트 결과 가장 많은 316명이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미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고, ‘세종시는 아이들의 미래, 젊은이의 미래, 우리의 미래다’라는 의견을 표출했다고 세종시는 전했다.

이날 행사는 또 세종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유튜브 채널 댓글로 달린 시민 의견에 최민호 시장이 직접 답변하는 등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 사회자 마이크는 장민주 세종시 정책기획관이 잡았다.

장민주 정책기획관은 “이날 행사 총비용은 1000만원이 안 된다. 약 9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시민, 최민호 시장 부인 전광희 여사, 세종시 산하기관 임직원, 시청 공무원, 취재진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최민호 세종시장(단상 왼쪽)이 26일 세종시 조치원읍 1927아트센터에서 연 ‘시정4기 2주년 기념행사’에서 와이셔츠 차림으로 2주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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