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열 의장, “세종보 반대” 금강서 1박 농성 - 당국 “재가동은…”
이순열 의장, “세종보 반대” 금강서 1박 농성 - 당국 “재가동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6.11 17: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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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농성천막 자진철거 시한 적시한 10일 밤 정치인·활동가들 모여
철거반원 몰려올 것 우려에… 시 당국, “고발장 작성했지만 접수는 보류”
환경부, “곧 홍수기 진입… 세종보 수위, 탄력적으로 조절해 이용할 계획”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공사 현장 인근에서 천막농성 중인 환경단체 회원들과 지난 1일 오후 대화를 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왼쪽 세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순열 의장)
세종보 재가동을 위한 공사 현장 인근에서 천막농성 중인 환경단체 회원들과 지난 5월 1일 오후 대화를 한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왼쪽 세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순열 의장)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지난 10일 밤 자택에서 잠을 자지 않고 외박을 했다. 

이순열 의장이 외박을 한 곳은 세종시 금강변 천막농성장.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이 의장은 금강변 천막농성장에서 개인용 텐트를 치고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잠을 잤다.

이순열 의장과 환경운동가들이 금강변에서 함께 농성 겸 잠을 잔 이유는 세종보 재가동을 위해, 농성천막을 자진철거를 하라고 세종시가 보낸 계고장에 적시된 시한이 지난 10일이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철거반원들이 들이닥칠지 몰라 이 의장을 비롯한 정치인과 세종보 재가동을 반대하는 인사들이 이날 밤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에 합류한 인사들은 잠들기 전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영화를 보고 토론 시간을 갖기도 했다. 11일 오전 잠에서 깬 이순열 의장은 자택에 들른 뒤 세종시의회 청사로 출근했다.

이순열 의장은 “자갈이 등에 배겨 다소 불편했지만, 11일 아침에 받은 느낌은 좋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종보 재가동 문제를 놓고 당국과 환경운동단체 간의 대립이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의 환경운동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11일 배포한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오후 2시 금강변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환경운동단체들은 세종보가 보이는 세종시 금강변에 지난 4월 말부터 천막을 설치하고 활동가들이 돌아가며 농성을 벌여 왔다.

세종시는 천막농성을 하는 환경운동단체 활동가들에게 이미 1·2차 계고장을 보냈으나 일단 형사고발은 보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시 관계자는 “금강은 국가하천이므로 환경부 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발장 등 관련 서류를 준비해둔 상태이지만, 당장 고발장을 내지는 않고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물리적 충돌 없이 활동가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무리한 강제퇴거 조치는 되도록 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장마철이 다가오는 만큼 세종보 재가동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 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만간 홍수기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금강 수위 등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상 여건과 가뭄·녹조·홍수 등의 상황에 따라 세종보 수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환경운동단체들이 금강 세종보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세종보 주변의 자연화 현상 회복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세종보는 2018년 초 완전 개방된 후 6년간 현재에 이르면서 자연스러운 물길이 형성되고, 녹조현상이 사라졌는가 하면 하천변에 서식하는 조류와 수중생물들이 돌아오는 등 식생을 회복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세종보 재가동 문제에서 밀릴 경우 이른바 ‘4대강의 악몽’이 재현된다며 세종보 재가동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고 있다.

세종보 재가동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세종보 재가동을 반대하는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지난 4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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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희 2024-06-25 00:09:06
한솔동에 사는 시민입니다 세종보가 강물을 막았을때를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수많은 예산을 들여서 고치면 고장나고 또 고치고 고장나고 예산이 남아도나요? 세종보는 없는것이 경제적이라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전기생이미 지난 수년 동안 강이 막혔을때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세종보주변 사는 사람들은 알고있습니다. 철거하기로 결정난것을 뒤집은것은 누구일까요? 강을 막아서 생긴 녹조가 실감이 나지않는다면 공주보에 가보싶시요. 민심을 제대로 알아보라구요? 눈치보면서 아무말도 하지않는 정치인들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종보 재가동 찬성하시려거든 구체적인이유부탁합니다 금강은 금강다워야합니다. 강은 흘러야 썩지 않습니다. 강은 인간을 위한 곳만이 아닙니다.

한솔동 2024-06-15 09:20:36
세종시민의 민의를 대표하시는 의회 의장님께서 하실 수 있는 대응? 방안이 이런 정도 인가요 ?
민심을 제대로 알아보시고 순리대로 풀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