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6월 말 1박2일 워크숍서 후반기 사안 일괄결정 예고
초선 도전자 등장·민주 산업건설위원장 차지 결정하면 파란 불가피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2년 의장은 누가 될까.
지난해 6월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이순열(53) 의장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이다.
당시 잔여 임기 1년 15일만 맡는 것으로 하고 선출된 이 의장의 임기 만료일이 1개월여밖에 남지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 의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의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총 20석인 세종시의회에서 13석을 가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 선출되는 점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재선 의원 3명 중 의장직을 맡은 적이 없는 임채성(38)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고 ▲오는 29일 국회의원 신분이 만료되는 홍성국 의원에 이어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을 다시 맡게 될 강준현 국회의원의 의중이 좌우할 것이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다만 민주당 초선의원 10명 중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고 회자되는 김현옥·박란희·안신일·유인호 의원 등 가운데 과연 누가 후반기 의장직에 실제로 도전할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열흘 전쯤 종촌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시의회 민주당 남성 의원들 중 30~40대 의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후반기 의장에 대한 질문에 강준현 국회의원은 ‘순리대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강준현 의원이 언급한 ‘순리’는 민주당 재선 의원 3명 중 의장직을 맡지 않은 임채성 의원을 지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시의회 여야와 의회사무처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제89회 정례회 전 의정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 포인트’ 본회의를 6월 28일 오전 10시 열기로 했다.
이때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하게 된다.
지난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제89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의장이 누구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민주당 김효숙 원내대표 의원은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모처에서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하는 워크숍을 열겠다고 했다.
이 워크숍에서 후반기 의장 및 민주당 몫의 부의장 1명, 상임위원장 4명 내정,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등에 대한 난상토론을 하고 내부인선을 결정 짓겠다고 밝혔다.
이 때의 워크숍 결정에 따라 6월 28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의장단 3명 선출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7월 1일 본회의를 재차 열고 4개 상임위원장과 예결특위·윤리특위 위원장 2명을 선출하겠다는 게 의회 여야 및 의회사무처의 복안이다.
상임위원장과 특위 위원장 선출까지 순조롭게 되면, 이후 상임위와 특위별로 부위원장을 선출하는 위원회를 각각 열어 7월 초순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시간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일 뿐 ▲이른바 ‘당심’을 거스른 의장직 도전자가 돌출하거나 ▲2년 전 전반기 원구성 때 민주당이 약속한 후반기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게 주지 않겠다고 결정할 경우, 불협화음이 나오고 파행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당심’을 거스른 채 다른 당 의원들과 물밑거래를 통해 당초 예정자가 아닌 의원이 의장직을 차지한 전례는 세종시의회는 물론 대전시의회, 여타 기초·광역의회에서 다수 있어 왔다.
지역정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정례회가 열리기 전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후반기 ‘자리’에 대한 물밑 눈치싸움과 간보기가 치열했다”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까…? 저는 좀 시끄러울 것으로 예상한다. 원구성이 마무리 되려면 한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 종료를 한달여 앞둔 이순열 의장은 마음정리에 애쓰는 분위기를 보인다. 이 의장은 “평범한 의원으로 돌아가서 시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