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는 나무 제품 파는 까유 대표, 부캐는 강사이자 유튜버
본캐는 나무 제품 파는 까유 대표, 부캐는 강사이자 유튜버
  • 이미은 기자
  • 승인 2024.05.0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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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진영 까유니아 대표, 쿠팡서만 월 매출액 2억원 달성
온라인으로 잘 파는 방법 강의하면서 노하우 공유하는 기업인
왼쪽부터 이진영(39), 손혜진(38) 부부. 이진영 까유니아 대표가 매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까유'(KAYU)는 인도네시아어로 나무라는 뜻이다. 이진영 까유니아 대표는 경북 상주시 시골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농부였고, 대학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했다. 그렇게 취업도 해외 산림자원 개발 쪽으로 풀렸다. 어쩌면 나무와 떼려야 뗄 수 없이 인생이 흘러 왔다. 

세종시 연서면에서 2019년 창업해 나무로 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도 필연일 듯싶다. 라탄 인테리어 소품이나 나무 가구, 나무 주방소품 등이 주된 상품이다.

최근에는 쿠팡에서 월 매출액 2억원을 올렸고, 온라인 판매 강의도 하면서, 쇼셀프탈출이라는 유튜버 활동도 진행중인 이진영 까유니아 대표를 지난 29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해외 산림자원 개발 일로 인도네시아 격오지에서 근무를 했었다. 당시 5년 이상 근무하고 국내로 돌아가면 집기, 가구 등을 갖고 가기 위한 컨테이너를 회사에서 지원해줬다.

그 컨테이너 공간이 많이 남아 아내와 한달동안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며 갖고 갈 것을 찾아보자 했다. 우드슬랩 등 마진이 좋았고 토분, 원목 도마 등을 한국 가서 팔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당시 보따리 장수같은 느낌으로 이거저거 사 왔다. 사실 남자인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내가 이쁘다고 해서 믿고 진행했다. 대전 프리마켓에 처음 판매를 했고 생각보다 잘 팔렸다. 그게 까유니아의 시작이 된셈이다”라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까유니아 매장의 한켠, 다양한 나무 소재의 생활 제품들이 있다.

제품 판매 사업을 하면서 제품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어쩌면 그보다 마케팅이 훨씬 더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까유는 처음부터 물건이 잘 팔렸다. 직접 수입하는 덕분에 중간 과정없이 유통마진도 좋은 편이라고. 그러다 오프라인 매장만 1~2년 정도 운영하고 나니 과도기가 왔다.

신상품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힘들었고 식상하다는 평이 생긴 것. 그 위기를 이 대표는 온라인 판매로 타파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확장했고, 스마트 스토어 인기가 줄어들 때, 다시 쿠팡 판매로 떨어진 매출을 보강했다. 이는 오히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사업에 감이 있는 편이었다. 작년 이맘때쯤 온라인 판매를 제대로 배워보자 해서 500만원짜리 쿠팡 강의를 경기도 남양주까지 가서 들었다. 20명 정도의 수강생과 일주일에 한번 4주짜리 강의였다. 한번에 100만원 꼴의 강의였다. 그러다 이제는 이 대표가 직접 강의도 하게 됐고,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느껴 유튜브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채널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업을 길게 했을 때 콘텐츠가 쌓여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사업을 하는 노하우도 공유하고 싶다. 유튜브 채널명이 ‘쇼셀프탈출’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했는데 이제는 탈피하고 싶다”고 유튜브 시작의 이유를 말했다.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 누군가 목표를 물었을 때 수치로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일하는 자체가 행복하기도 하고. 

이 대표는 “부자들은 자는 동안에도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시간을 투자해 일하는 삶은 지양한다. 어쩌면 온라인 판매업의 가장 큰 장점이 적당한 시간을 투입해 놓으면 24시간 수익이 생긴다는 점이다. 그 방법을 배워 왔고, 지금 서울에서 강의도 한다. 조만간 세종 지역에서도 강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업을 하면서 ‘실행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혼자 실행하기 힘든 부분을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앞으로 지역의 공유 사업, 공유 물류 등을 진행해 보려고 한다는 계획을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왼쪽부터 까유니아 홈페이지, 이진영 대표의 유튜브 채널명은 쇼셀프탈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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