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글로벌 트렌드 맞게 문화 지향 통합정책 펴야”
“세종시, 글로벌 트렌드 맞게 문화 지향 통합정책 펴야”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4.04.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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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필 목원대 교수, 새로운생각연구소 4월 월례토론회서 주제발표
“경기도 수원, 자발적 민관 거버넌스로 성과… 세종도 이런 방식을”
강기훈 “3개 대학 31개 문화 학과 졸업생, 세종 정주할 정책 절실…”
24일 오후 7시 세종시 도담동 복컴에서 열린 새로운생각연구소 4월 월례토론회에서 조상호 연구소장(단상 왼쪽 세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조상호 소장 왼쪽이 주제발표를 한 권선필 목원대 교수, 조 소장 오른쪽은 김현옥 세종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맨 왼쪽은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이사장, 맨 오른쪽은 홍보라매 큐레이터세상 평생교육연구원 원장 

권선필 목원대학교 교수는 “세종시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문화 지향의 통합적 정책’을 펼쳐야 하며, 특히 ‘창의적 전문가 중심의 거버넌스’ 운영에 깊은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선필 교수는 지난 24일 오후 7시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새로운생각연구소(소장 조상호)가 연 4월 월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정한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와 도시 :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권 교수는 문화를 보는 관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례(儀禮)’와 ‘축제’의 복원을 통해 공동체성을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조선시대의 각종 의례, 최근 수원의 화성문화제 등은 시민들이 주인이 되어 참여하며 상호 소통과 자발적인 협력체계, 민관의 거버넌스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세종이라는 공동체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고 한 것.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큐레이터세상 평생교육연구원의 홍보라매 원장은 ▲적극적인 문화정책 ▲국제 문화 교류를 통한 성장거점 기능 확보 ▲행복도시권 내 다양한 자원의 관광벨트화 및 통합운영 ▲전통문화의 복원·진흥사업 추진 ▲K-Culture(컬처) 관련 박물관 및 미술관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기반 마련 등 다섯 가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민간·개인·기업의 박물관과 미술관 유치를 위해 ‘시립 통합 수장고’를 설립할 것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김현옥 세종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세종시 문화예산이 세출 예산의 4.3%인 862억 원에 달하지만 문화정책이 문화 인프라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 뒤, 문화정책 수립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이사장은 ▲서울의 ‘서울청년문화예술패스(연간 20만원)와 같이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문화소비 촉진 정책이 필요하며 ▲문화 콘텐츠 생자자의 역량과 민관 협력 구조를 동시에 강화할 필요가 있고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문화 인재를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세종시 3개 대학에는 31개의 문화 관련 학과가 있는데 이들 인재들이 세종에 머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유질의에서 청중들은 ▲‘백제문화제’를 세종시 공동체성 확립의 중심으로 삼자 ▲문화도시 추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자 ▲문화예술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자는 등의 제언을 했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문화예술정책 강화를 위해, 시의회 특위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상호 연구소장은 “문화는 한 사회의 기억과 경험에 바탕을 둔 행동과 생활 양식의 총체”라고 설명한 뒤 “지금 필요한 고민은 세종시 현실에 맞는 문화의 의미를 정립하는 것이다. 문화는 개인으로서는 삶의 행복을 실현시켜 주는 열쇠이고, 세종이라는 새로운 도시의 공동체를 묶어주는 끈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와 일상의 풍요를 만들어줄 그릇”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화 정책 추진을 위한 하나의 지향점을 세웠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걷고 싶은 세종’ 같은 개념을 세워 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 발표 자료는 새로운생각연구소 누리집(www.newideas2050.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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