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왜 조치원에 오지 않을까"
"박근혜는 왜 조치원에 오지 않을까"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4.05 09:1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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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 당선 기대...심대평 후보와의 관계가 이유

   박근혜 위원장은 왜 조치원에 오지 않을까. 심대평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16일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사무실 방문이 무산된 이후 상황 설명을 하는 최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왜 조치원에는 오지 않을까.
지난 3일 천안에서 공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조치원을 비켜간 이유가 무엇일까.

박 위원장이 지난 달 16일, 전격적으로 세종시를 방문한 이후 대전, 천안, 공주 등지에서 지원 연설을 하면서도 유독 조치원에는 오지 않았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너무 인위적이다.

그는 세종시 방문에서도 일반적인 얘기만 거론했다. 이를테면 “세종시를 계속 지켜 보겠다”, “세종시가 국정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곳이 될 것”이라는 등 선거와 관련된 말은 피했다. 특히, 이날 신진 충남대 교수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고 주변을 지켰지만 지지발언은 일체 없었다.

또, 최민호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가 선거 사무실 방문을 기대했으나 역시 바로 천안으로 가버렸다. 이날 최 후보 사무실 앞에는 박 위원장 방문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고 천안으로 직행했다는 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장이 이런 행보의 이면에는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 이해찬 전 총리를 내세우면서 거물급 대결에 신진 후보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이곳을 방문할 경우 신진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상승하겠지만 당선권까지는 오를 수 없고 자칫 민주통합당에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을 내주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당선 가능성이 적은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같은 색깔인 심대평 후보의 표를 깎아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을 도와주는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보수 정당인 자유선진당 후보의 지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소극적인 행보를 선택함으로써 당선 가능한 범 보수세력을 선택했다는 말이다.

또, 자유선진당 후보 공천 신청을 냈던 박위원장의 동생 근령씨의 문제에 심대표는 ‘충청도 양반 정서’를 들어 ‘불가’쪽을 선택했다. 박 위원장의 총선 가도에 가시가 될 수 있는 집안싸움을 사전에 차단한 심대표에 대한 ‘보은’(?)도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위원장은 지난 달 세종시를 방문했으나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인 신진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은 없었다.
게다가 최근 보수 시민단체의 후보 단일화 촉구도 박 위원장의 조치원 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대전, 충남지역 보수 단일화지역으로 세종시를 포함하고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로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발표했었다. 결국 신진 후보의 약진보다는 심 후보의 당선과 이해찬 후보의 낙선을 위해 조치원행에 오지 않는 것이다.

세종시 유권자들은 ‘4.11 총선’후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통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당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그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부족해 이번 선거에서 참패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럴 경우 심 후보는 지역 정서, 선진당의 한계 등을 감안,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박 위원장이 행보 뒤에는 두 세수 앞을 내다보는 복잡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다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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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희 2013-04-05 11:07:26
누가 누구를 돕는건지 참...
최민호씨의 능력이 그네씨보다 낫다.
깨끗하게 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최민호씨 화이팅 이여요.

교리 2012-04-05 16:30:05
자기주장을게속옳다고만한다면,자가당착.자아도취.그렇게생각안하는사람도있다는것을직시바람니다
나아니면안된다는발사은위험천만인것을,언제부터이해찬과이춘희였든가묻고싶다.인천도시개발공사.사장재직시실정을알고하는이야기인지.아파트천여채가미분양되어인천시공무원들급여도지연된다는데

임권재 2012-04-05 15:33:22
김중규기자님 예리한 상황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천안과 공주 사이에 위치한 행정복합도시의 대변인을 뽑는 중요한 자리인데
그냥 지나갔다는 것이 아리송합이다

이돈채 2012-04-05 13:34:44
ㅇ.세종시가 원안이상 자족.명품도시화 될려면 향후 4-5년이 최대중요한 시기로서 세종시 탄생 1등공신이며 다수당내지는 정권창출 가능하고 가장힘 있게 과감히 추진할 여건을 구비한 이해찬과 그 정당를 선출해야한다.정권창출되면 총리 중책에 등용 될확율이 있어 더더욱 발전에 탄력 받을 것임

.

ㅇ.선진은 5-6명으로 교섭단체도 어려워 단독으로 법개정. 제도확정.예산 성립등 아무것도 못할 아주 허약한 선진당을 정으로 밀어 준다면 발전 답보상태일것이고 . 새누리는 지금도 부정적인 자들이 대다수이므로 행정부처만 이전시키고 유령화로 몰고가 결국 다시 환원할려고 할것임

ㅇ.고로 세종시가 튼튼한 발전기틀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해찬과 그소속당 일뿐 대안은 없다고 본다.

보문 2012-04-05 09:47:50
최민호 후보님이혼자 힘들게 선거운동하고있군요
주위분들이 최후보님 에대해서 평은굉장히 좋은데...
아뭏튼보수시민단체의후보단일화촉구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