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가 문제"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가 문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1.12.21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황의방 세종시 교육청 출범실무 준비단장

   황의방 단장은 "세종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가 예상되는 문제점"이라며 "교육 인프라 구축이 명품도시의 선행 조건"이라고 말했다.
“예정과 주변지역, 그리고 잔여지역으로 나눠지는 세종시 권역 내에서 발생 가능한 교육 격차 해소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저희 뿐 만 아니라 교과부에서도 여기에 대해 고심 중에 있습니다.”

황의방 세종시교육청 출범 실무 준비단장(55)은 세종시 지역 간 ‘교육의 질적 차이’를 우려하면서 실태조사와 효과적인 예산 투입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11시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봉초에 설치된 실무준비단 사무실에서 만난 황 단장은 “지역 간 교육 격차는 특정지역에 예산 투입 시 주변 지역과 또 다른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충남도 교육청과 새롭게 시작하는 세종시 간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1일자로 부임한 황단장은 최근 세종시 초대 교육감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쏟아져 나오는 공약성 발언과 관련, “실무자 입장에서 예비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 얘기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다만 명품도시가 만들어 지려면 주민들의 이주 정착이 필요충분조건인데 그 핵심은 교육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세종시 교육 정책이 성공해야 명품도시의 선행조건인 주민 이주 정착이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황단장이 꺼낸 카드는 바로 특목고였다.

“초중등학교도 중요하지만 세종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목고가 필요합니다. 우수한 인력 수요를 감안한 학교를 얘기하는 겁니다. 요컨대 외국어, 또는 과학고, 국제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세종시 예정지역에 남아있는 성남고의 위상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미 이주를 해서 정착을 하고 있는 사립고였다. 종전에는 대전지역에서 일부 학생들이 지원을 했으나 지금은 세종시 형성과 함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신설되는 학교와 더불어 동반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또, 대전지역으로 빠져나갔던 학생들도 예정지역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봅니다. 특히 금남면이라든가 대전 쪽에 가까운 지역에서 학생 회귀현상이 일어날 겁니다.”

성남고도 세종시와 더불어 동반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한솔고 등 내년 3월에 문을 여는 학교에다 9월에 개교를 하는 학교까지 완성되면 교육의 질에 따라 인근 대전과 공주, 청주 등에서 역유입도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황단장은 세종시 교육청은 전국에서 17번째로 만들어지지만 도시 성격에 따른 위상은 서울특별시 다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부조직이 갖춰지지 않아 입안과 집행기능에다 사업소 업무까지 본청에서 한꺼번에 이뤄지는 기형적인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2013년에 교육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 대전 거주 교육 공무원들이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게 세종시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특별자치시 안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공무원에게는 좋은 근무 조건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출범 실무준비단의 주요 업무를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선 세종시 출범과 동시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치법규 제정을 준비 중입니다. 2012년 예산 편성, 이관에 필요한 실무 추진과 임시청사 마련 및 개청을 위한 준비, 첫 마을 학교 개교 업무, 중장기 학생 수용계획 등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업무입니다.”(연락처) 041-866-14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