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4일로 꼭 일주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총선 D-8일인 3일 각 정당 중량급 인사들은 대전·충청권 개별 선거구를 순회하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과 공주, 부여, 서산, 태안, 당진, 보령을 차례로 방문, 지원 연설을 펼치는 등 충남권 광폭 행보를 펼쳤다. 박 위원장이 방문한 7개 지역은 충남 국회의원 선거에서 초접전 지역으로 이번 박 위원장의 방문에 따른 지지율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남 지역 지원 연설 시간을 각 지역별로 20분 단위로 잡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지역 방문에서 최근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민간인불법사찰 문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지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보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간인불법사찰 문제와 관련 “특검을 통해 확실히 밝혀야 하고 불법 사찰을 막을 수 있도록 법적으로 근본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여러분께서 후회하지 않도록 반드시 보답하겠다”면서 지역 후보를 언급하며 “꼭 당선시켜 달라. 제가 우리 시민 여러분을 믿고 가도 되겠는가”라고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중량급 인사들의 선거구 지원 유세를 펼치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세몰이에 맞섰다.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가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를 찾아 지원연설을 펼치는 등 주요 전략지에 대한 지원을 계속했다. 충남 선거구 중 초접전지로 꼽히는 이 선거구는 이 후보의 지원연설과 함께 상대당 후보인 자유선진당 이인제 후보의 지원을 위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출격하면서 맞불을 놨다. 대전에서는 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주요 접전 지역에서 중량급 인사들의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대전 지역 후보들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최근 불거진 민간인불법사찰 문제를 총선 정국에 이용하려 있다”고 양당을 비판하면서 자유선진당이 제3당으로서 이런 문제에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총선 쟁점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자유선진당 역시 쟁점 선거구에 대해 중량급 인사들이 직접 지원에 나섰다. 이회창 전 대표는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지원 유세에 이어 대전 동구 중앙시장 인근에서 자당 임영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렇듯 각 정당은 총선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량급 인사들의 각 선거구별 지원 연설을 강화하면서 총력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각 정당은 이날 개별 선거구 지원전에 이어 4일에도 세몰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대전 대덕구와 중구 선거구 지원 연설에 이어 지하철로 서구을 선거구로 이동,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자유선진당은 심대평·이인제 중앙선대위원장도 이날 대전 지역 후보들과 지역 전통시장을 순회하는 합동연설회를 열고, 이회창·변웅전 전 대표와 박선영 의원은 충남 천안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는 등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