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잘못이 있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올해는 잘못이 있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3.08.21 15: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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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현기 행복청 입주지원팀장..."2단계 준비 철저히 합니다"

   김현기 행복청 입주지원서비스팀장은 "중앙부처 2단계 이전을 대비, 철저한 준비로 문제점을 최소화시키겠다"고 말했다.
“2단계로 내려오는 부처 공무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부 부처의 이전이 원활하게 이뤄지게끔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이주민들의 문화여가활동에 필요한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 세종시에서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중앙행정기관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입주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기 행복청 입주지원 서비스팀장(41)은 요즘이 가장 바쁘다. 이미 지난 해 말 1단계로 내려온 공직자들에게는 정주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마련해주어야 하고 이번 연말에 이주해오는 공무원을 위한 차질 없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공직자 이주가 이뤄져서 문제가 있었더라고 ‘처음’이라는 핑계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미 한차례 예행연습을 해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된다. 그래서 2단계 중앙부처 이전을 앞두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표현이 요즘 일상이었다.

21일 오전 10시30분에 행복청 3층 사무실에서 김현기 팀장을 만났다. 김 팀장은 “이주 공무원의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전제로 얘기를 꺼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서울을 떠나 낯설고 물선 세종시로 내려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공직자들에게 작은 하자도 크게 보일 수 있다는 게 김 팀장과 기자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 이번에 1단계 이전 당시와 같은 문제가 나오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는지요.
“그렇습니다. 앞 서 얘기한대로 이전부처 불편해소, 원활한 부처 이전, 문화 활동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을 큰 틀로 보고 준비 중입니다. 1단계 이전에서 나타났던 주차장 부족과 식당 문제, 그리고 편의시설 부족 등은 역점을 두고 대책을 준비 중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문제는 역시 정주여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도 있지만 정책 여하에 따라 앞당길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이미 보도도 되었지만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것은 최대한 앞당기고 있습니다. 요컨대 상업용지 공급이라든가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병원도 조기 입주를 추진하는 등 행복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민간영역입니다. 강제로 할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독려를 통해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 의료 시설은 정말 입주민 입장에서 보면 절박합니다.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요.
“현재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 중입니다. 고마운 일이죠. 현 위치에서 오는 12월말까지 진료를 하고 그 이후에는 1-5생활권에 들어설 LH 세종시 본부가 완공되면 그 쪽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첫마을에서는 다소 멀어지지만 새롭게 입주하는 대우, 한신, 포스코 아파트 등 이 지역 주민 6,000여명에게 대학병원의 진료가 가능하게 됩니다.”

- 민간 의료 시설, 즉 동네의원도 적재적소에 들어서야 의료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는데요.
“예, 민간 의료도 시일이 걸릴 뿐이지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이미 산부인과, 소아과 등은 8월에 완공되는 세종1번가와 단지 내 상가에 들어섰고 앞으로 공동주거지역에 수익성을 보고 적절하게 입주할 것입니다. 오는 12월까지는 갖춰질 예정이어서 첫마을 입주민들이 겪었던 그런 불편은 없을 겁니다.”

김 팀장은 행복도시 연내 입점 상업시설 현황 자료를 챙겨주면서 설명을 했다. 청사인근과 첫마을 그리고 BRT도로변으로 나눠 들어서는 상업시설을 요약한 도표로 8월부터 12월 사이에 제과점, 약국, 식당, 편의점, 마트 등이 입점할 예정이었다. 이 도표대로 시설이 들어서면 도심 한 편에 새롭게 조성되는 집단 주거시설의 초창기 불편함 정도로 그칠 것으로 예견됐다.

- 첫마을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지역의 비싼 물가도 문제입니다. 대책이 있는지요.
“고물가는 비싼 임대료가 주 원인입니다. 이걸 행복청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하라고 하면 방법은 없습니다.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점진적으로 낮춰나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비싼 임대료에다 일부는 독과점형태로 이뤄져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가격경쟁을 하게 되면 낮아질 것으로 봅니다. 행복청에서는 세종시와 협조를 하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

- 세종시와 안전행정부, 국무총리실 등과 대책회의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대안이 마련되는지 궁금합니다.
“2단계 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합동점검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실무 팀들은 격주, 차장 주재회의는 매월, 그리고 청장 주재 종합보고회의는 격월로 주거문제에서 청사 후생시설, 생활편의시설, 대중교통, 기반시설 추진상황을 점검합니다. 1단계 이전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라든가 청사 내 매장, 의사 충원 등 작은 것부터 큰 사안까지 미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거듭 말씀드리지만 2단계에서 같은 오류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차장, 편의시설, 청사 내 식당 등이 1단계에서 가장 불편을 느꼈던 부문입니다. 편의시설의 경우 어린이집 운영을 3곳을 늘려 9곳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주차시설도 이미 기존 주차 면적에 500면을 증면했고 향후 2단계 이전을 대비, 옥외주차장 10개를 계획 중입니다. 이런 시설들이 들어서면 1단계처럼 그런 불편은 없을 겁니다.”

- 입주민과 이주해 올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허허벌판에서 만들어져 가는 도시라서 기존과는 다릅니다. 시설이나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정말 이곳이 좋은 도시구나’하는 생각을 들도록 만들겠습니다. 행복청과 관계 기관을 믿고 초창기 불편을 조금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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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3-08-22 09:34:29
본 기사처럼 관계부서에서는 불편해소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자꾸만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중앙부처 공무원들! 자꾸 불평 불만이 많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세종시가 이케 엇박자 나게 된게 누구의 책임입니까? 서울도 처음부터 좋았습니까 그리고 지금 서울이 사람 살곳입니까? 조금만 참아주면 될 것을 가지고~~~

이방숙 2013-08-22 06:01:45
첫마을에 이샤와서 많은 불편있었습니다. 요즘도 좀 나아지긴했지만 여전합니다. 좀 더 신경써서 2단계 이주자들에게 \는 물론이고 기존 분들에게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