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구제역 매몰지 7곳 침출수 유출 우려
충남 구제역 매몰지 7곳 침출수 유출 우려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1.1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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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4·아산 2·논산 1곳 등 전국 71곳 '위험' ··· 환경부, 이설 등 지시

구제역 가축 매몰지 4곳 중 1곳꼴로 침출수 유출 위험이 높은 가운데 충남에선 천안·아산·논산 7개 매몰지에서 유출이 우려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전국 가축 매몰지 4799곳 가운데 300곳을 선정해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곳(23.7%)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고, 58곳(19.3%)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71곳을 시·도별로 구분하면 경기가 33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12곳, 강원 8곳, 충남 7곳, 충북 5곳, 경남 3곳, 전남 2곳, 인천 1곳 등으로 집계됐다.

또 충남의 침출수 유출 우려 매몰지는 천안에 4곳, 아산에 2곳, 논산에 1곳이 분포하고 있는데 환경부는 상세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라 침출수 우려 가능성이 있는 지역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거세 시·군·구 외에는 매몰지 주소를 공표할 수 없다”며 “조사 대상 매몰지는 침출수 유출 의혹이 제기된 매몰지, 대규모 매몰지, 하천 인근 취약 매몰지 등으로 5m 이내 관측정과 내·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 가스 등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자체에 통보, 내년 3월까지 매몰지 34곳은 이설(완료 22곳, 진행 중 3곳, 계획 9곳)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조치를 각각 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기준 전체 80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36.1%에 해당하는 2917곳의 지하수 관정이 지하수 수질 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 폐수, 비료, 퇴비 등 매몰지 이외 오염원에 의한 것이란 게 환경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상수원 상류 및 문제 발생이 우려되는 매몰지 주변 지하수 관정 1000곳에 대한 하반기 조사에서 침출수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분원성대장균(186곳), 대장균(105곳), 클로스트리디움(12곳), 노로바이러스(19곳), 엔테로바이러스(19곳), 살모넬라(9곳) 등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하수에 대해 음용 및 사용 중지, 상수도 보급 등 먹는물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고, 지난달 말 현재 매몰지 주변 72개 시·군 총 1797개 사업지구 가운데 1170개 지구가 공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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