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관상용, 소등까지 하는 절전"
“에어컨은 관상용, 소등까지 하는 절전"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3.08.12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공무원 절전 현장, "14일까지는 최대한 노력해야죠"

전력 비상으로 냉방기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세종시 공무원들은 전등을 끈 채 근무에 들어가는 등 절전에 동참하고 있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국가적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다. 12일 정부의 긴급절전조치에 따라 세종시는 14일까지 3일간 에어컨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최악의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강도 높은 절전조치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근무시간에 냉방기 및 공조기 가동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실내조명을 전부 소등했다. 이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 냉온수기 등도 전부 전원을 차단했다.

세종시 관계자에 따르면 “전력난이 심화됨에 따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불편해도 동참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국가적인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2일 오후 세종시 각 부서는 낮인데도 불구하고 적막감이 감돌았다. 에어컨이 꺼져 조용한데다가 전등이 소등된 사무실은 어두웠다.

후텁지근한 열기에 실내온도는 34도를 넘나들었다. 통풍이 안 되는 사무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며 ‘찜질방’으로 변한지 오래다. 부채, 선풍기에 의지한 채 창문을 모두 열어놓았지만 온도는 내려갈 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온도를 낮추기 위한 자구책도 나왔다. 단열이 잘 안 되는 건물 옥상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는 것이다. 소화전을 이용해 물을 뿌리며 조금이나마 온도를 내리고자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이 같은 전력소비 감축 노력은 14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국적인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여 14일까지 전력수급 위기가 예상된다”며 “시민들도 이 기간에 전력사용을 자제하는 한편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랙아웃이라는 최악의 대 정전사태는 어찌해서든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전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들의 절전 참여노력이 필요한 때다.

   36도를 오르내리는 한증막 더위 속에 행복나눔과는 문은 열어놓았지만 후끈한하게 달아오른 한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