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세종시 탄생과 함께 관광명소로 각광 기대
“조치원전통시장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함께 하는 청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당국에 정식으로 ‘문화관광시장’을 신청했습니다”전화 속으로 들려오는 박춘희 조치원시장 상인회장의 목소리는 평소의 차분한 그와 달리 다소 흥분된 듯 떨렸다. 박 회장은 기자에게 취재를 요청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며 하늘이 도와주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곧바로 조치원전통시장을 향해 차를 몰았다.
바로 전날인 3월 21일 중소기업청 정수영 과장과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 대학교수 등 문화관광시장 선정 실사단원 6명이 조치원전통시장을 실사한 것이다.
실사팀이 방문하던 날 시장상인들은 한마음으로 문화관광시장에 선정되기를 빌며 실사단원들을 환영했다.
이번에 전국에서 문화관광시장에 선정되기 위해 신규로 신청한 시장은 모두 39곳. 이중에서 16개 시장이 선정된다. 2대1이 넘는 경쟁이기 때문에 상인들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박춘희 상인회장은 “조치원전통시장은 전국최우수시장으로 선정된 바 있고 이번에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되는 만큼 꼭 문화관광시장으로 선정되어 세종시와 더불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다.
조치원전통시장이 문화관광시장으로 유리한 점은 조치원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이고, KTX오송역에서 차로는 10분 거리로 교통이 편리한 것이다. 또한 인근에 77면의 시장 주차장과 시외버스터미널, 문화원 등에 무료 주차장이 있고, 특히 올 7월에 준공될 시장 정문 앞 주차장이 235면의 대형 주차장으로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치원전통시장이 문화관광시장에 선정되면 인근 세종시 첫마을은 물론 정부청사 등의 시티투어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동면의 국내 최대의 조경지와 곰 사육농장인 베어트리파크와 운주산이나 오봉산 맨발 등산을 하고 난 후 조치원시장에서 장을 보고 갈 수도 있다.
또한 바로 인근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여 일본 등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조치원권투체육관도 조치원시장의 문화관광시장과 컨셉이 맞는다.
박 회장은 “전통재래시장이 오래됐다고 해서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갖고 가는 것보다, 젊은이들이 대거 찾아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청춘의 색깔을 입히려고 한다”며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올해 출범하는 역사적인 의미와 예전부터 조치원이 교통의 중심지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하루 관광코스가 가능한 만큼 꼭 문화관광시장으로 선정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1일 실사단원들에게도 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쳐 조치원시장 청춘시장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 고무적이다.
늦어도 4월 초에 발표될 문화관광시장 선정에 조치원전통시장이 선정될 경우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상인들의 가슴은 마냥 설레이고 있다.
문화관광시장에 선정되어 정부와 광역지자체의 12억 원을 지원 받으면 전문업체에 위임하여 21세기형 문화관광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나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