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 지키려 위선을 자처하는 '정치권'
권세 지키려 위선을 자처하는 '정치권'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7.12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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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 "의원님, 진정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시는 겁니까?"

   김기완 기획취재팀장
"시민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이는 시민 대표로 뽑힌 시의원들이 흔히 대중들에게 전하는 정치적 메세지 이다. 그러나 작금의 정치권 현실을 놓고 보면 사실상 이 같은 메세지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 진정 그들에게 묻고 싶다.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현실 속 정치에선 후자 쪽이 가까울 것이다.

세종시민들이 선출한 일부 시의원들의 행태가 지역사회를 멍들게 하는데 일조하는 등 추태를 보이고 있다. 시민권력을 배경으로 행정부를 감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보여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안일한 정치를 펼치는 모습에 시민들과 함께 심한 분노를 느낀다.

최근 세종시 체육회가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조사팀으로부터 인사비리와 횡령 등이 적발되고 전국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2010년 체육회 횡령사건 이후, 만2년만에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 감사관실에서 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익위 조사팀도 조사 결과를 이달 말께 경찰로 이첩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경찰 수사와 감사관실의 결과가 남아있은 상황이지만 국가 사정기관이 발표한 자료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뒷받침 되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세종시 체육회 사건으로 세종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도 함구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의혹의 시선과 진실에 대한 목마름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권은 움직일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일부 시의원들은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체육회 사태에 대한 해결을 등지고 사안을 축소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렇다할 언급을 피하고 있다.

체육회 사태만을 놓고 진실을 규명해야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권을 두고 급기야 시민사회단체인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체육회 사태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서명운동과 1인 시위를 계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역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예고되고 있다.

시민에 의해 권력을 부여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권력이 누구를 위한 것 인지 판단하지 못하는 의원들의 행보가 참으로 한심스럽기만 하다. 권력을 대상으로 일어난 의혹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의혹으로 남는 사례가 많아 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그에따른 아쉬움은 크기만 하다.

세종시 체육회 지도부 인사들도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억울 하다"며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세종시 의원들이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오직 체육회 사태만을 두고 진실을 밝히는 데 노력하고 억울한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시민권력의 진정성을 표면위로 끄집어 내 길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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