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체육회 특별조사위 구성될까
세종시 체육회 특별조사위 구성될까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3.07.09 0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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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내부 결정, 문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조 여부

   세종시 의회의 세종시 체육회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의회가 시 체육회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을까.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체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 구성에 한 목소리를 내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려면 과반 의석을 점유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의 동의가 있어야 해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위원회 구성은 곧 유한식 시장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신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의 특위 구성 주장을 어떻게 생각할까. 특위를 구성하기 위해선 시의회 자체적으로 여야 시의원들이 합의를 이뤄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합의를 거치면 당연히 조사위는 구성된다. 문제는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경우 표결처리가 불가피하고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의 일부 동의가 있어야 특별조사위원회는 구성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이다. 과연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조사, 발표한 내용처럼 세종시 체육회를 부패 집단으로 보는가 하는 점이다. 현재까지 새누리당과 세종시 집행부의 기류는 ‘행정업무 처리 미숙’ 정도로 이번 사건을 파악하고 있어 동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지지해 준다면 상황은 뒤바뀐다. 이는 정당을 초월해 체육회 사태만을 놓고 시민의 올바른 알권리를 위해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시의원 각각이 소신을 갖지 않는다면 특위 구성은 민주당 의원들의 막연한 주장에 그치고 만다. 체육회 사태가 불거지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진상조사 촉구와는 달리 대부분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강용수 부의장만은 "스포츠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에 큰 분노를 느낀다"며 "체육회장인 세종시장에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조사특위까지 구성은 모르지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에 비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고 보고 있다. 이미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세종시 체육회 사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유한식 시장의 공개 사과와 부당 채용한 인사 파면, 세종시 감사제도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에 유 시장이 관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체육회 조직의 당연직 회장으로서 정치적 비난과 도의적인 책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기군 의원을 지낸 한 관계자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집행부와 의 관계를 감안, 특별위원회 구성에 선뜻 동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번 사안을 지역 사회에 충격이 큰 만큼 어떤 형태로든 매듭을 짓지 않으면 후유증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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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2013-07-11 08:50:42
체육회 예산 통과 시켜농고 특위를 한다니 .. 호기롭게 통과시킨 예산이 엉망 운영 됐다면, 마무리도 투명하고게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고 봅니다. 시민의 세금을 내주머니 돈으로 착각한 운영진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내년 선거이후에 의회에서 의원으로 볼수있을지 의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