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손맛 깊은 생태찌개 보글보글"
"30년 손맛 깊은 생태찌개 보글보글"
  • 박경자 기자
  • 승인 2012.03.19 17:01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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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의 미각기행] ‘맛있는 찌개집’으로 알려진 대정한식

<알려 드립니다> 대정한식은 지난 8월 15일 조치원읍 정리 99-2번지로 이전, 개업했습니다. 이전한 곳의 사진을 게재하오니 독자 여러분들의 혼란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전화는 044-866-4300으로 예전과 같으며 주인 김복자 여사의 손전화는 010-4006-4675번입니다. <2013년9월5일>

   대정한식은 지난 8월 15일, 세종시 조치원읍 정리 99-2번지로 이사를 하고 신장개업했다.
조치원 읍내 중심지 우체국 뒤편에 ‘대정한식’이라는 조그마한 간판이 보인다. 연기군 조치원읍 교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집은 ‘맛있는 찌개집’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대정한식의 주인 김복자 대표. 조리사로 20년 정도 일하면서도 늘 요리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고 있던 중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식당을 해보라는 권유로 1999년 4월 이 곳에서 한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

  조치원읍 연기우체국 뒷편 골목에 홍어찌개 등으로 맛있는 대정한식이 자리잡고 있다.<이전 하기 전 사진임>
음식과 함께 30년 이상을 보내면서 혼자 하는 일이라 늘 힘들지만, 요즘은 아들이 도와주고 있고 손님들도 적극적으로 힘이 되어주고 있어 힘이 난다. 식당의 규모는 식탁이 6~7개 정도로 작지만 한번 음식을 맛보고 가신 분들은 꼭 다시 찾아주신다.

예로부터 생태는 단백질은 많지만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며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무기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생태의 간유(간에서 뽑아낸 기름)에는 대구 한 마리의 3배나 되는 비타민A가 들어 있다. 그래서 안질로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일 때 생태가 효과를 발휘한다. 또 열을 가하면 살이 쉽게 풀어져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고, 성질이 따뜻해서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 감기몸살로 식욕이 떨어지고 불편할 땐 생태국을 뜨겁게 끓여 먹으면 땀이 나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회복도 빨라진다.

30년간 요리를 다룬 김복자 대표가 단골 손님들을 위해 맛을 내고 있다.    
생태의 효능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뭐니 뭐니해도 해독 작용이다. 과음 후에 시원하게 끓인 생태국이나 얼큰한 찌개가 속풀이로 안성맞춤인 것은 생태가 지방이 적어 맛이 개운한데다가 술독에 찌든 간을 해독해 주는 아미노산이 많기 때문이다.

김복자 대표는 “대정한식에 오면 생태알, 쫀득한 곤이, 고소한 애(간) 버릴게 없는 생태찌개를 적극 추천합니다. 또한 홍어의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홍어찌개도 먹어볼만합니다.”라고 권한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생태찌개
조와 흑미를 섞은 잡곡밥, 밑반찬으로 조개젓, 꽈리고추무침, 삭힌 고추, 오징어 젓갈, 감칠맛나는 열무무침 등이 매일 조금씩 달리 나온다. 젓갈도 직접 공수해 숙성시켜 청양고추, 마늘만으로 맛을 낸다.

5월 이후는 생태 값은 몇 갑절 이상이 되는데 재료 구입이 매우 까다로워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고른 생태만을 고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눈에 안차면 손님들 눈에도 안찬다며 생태 고르기에 정성을 기울인다.

작지만 요리로 함께 나누려는 김복자 대표의 마음 씀씀이는 세종시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남달라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냉철한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이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실천입니다. 현장이며 숲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푸른 숲을 가꾸십시오.”

*연락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교리 16-11번지.  전화(041)866-4300
*휴일 : 매주 일요일, 예약시는 오픈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주차 : 인근 골목 길
*좌석 : 30석
*차림표 :생태찌개, 갈치찌개, 홍어찌개, 꽃게탕, 대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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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2012-04-22 18:15:07
이번에도 역시 미각기행이라 하여 가 본 맛집입니다. 밑반찬과 메인메뉴 모두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약간 선술집 분위기라서 젊은 층 보다는 40대 이상이나 어르신이 좋아 할 만하다는 단점이 있던 곳입니다. 제 점수는요? 100점 만점에 90점!!

랑랑's 2012-03-24 17:00:06
요 이틀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었는데 부대찌개로 대신했었습니다. 기사를 진작 보았더라면 생태찌개집으로 바로 달려갔을텐데요! 눈도장찍어두고 담에 꼭 가리라 맘먹어봅니다.

윤채마미 2012-03-22 14:35:08
아 이번엔 생태찌개로군요!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때 한번 들려봐야겠어요. 신랑도 술마신 다음날 찌개끓여주면 그렇게 좋아하는데 가서 먹어보고 슬쩍 레시피도 얻어와야겠네요 밑반찬으로 언뜻보이는 고추삭힌것도 군침도네요 ㅎㅎ 좋은기사 감사해용!

김동희 2012-03-21 11:07:48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냉철한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이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요 글귀가 너무 와닿네요
마음먹은일을 실천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죠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김영일 2012-03-21 10:01:18
저도 거기 단골입니다.
자주 들러서 맛있는 음식 먹곤 합니다.
좋은 집 소개해주는 것도 언론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감사...